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SK 김성근 감독의 취향에 딱 어울리는 대회다. 야구를 양파껍질 벗기듯하고, 현미경보듯 세밀하게 구분하는 김 감독에게는 안성맞춤의 대회라는 의미다. 특히 올해 새로 도입된 ‘더블 일리미네이션’은 김 감독 스타일에 제격이다.
김 감독은 큰 대회를 앞두고 오더를 썼다가 지우고 다시 쓰는 스타일이다. 상대 전력도 정밀하고 세밀하게 관찰한다. 대한민국 역대 야구지도자 가운데 야구를 이처럼 세분화하고 정밀하게 학문처럼 접근한 지도자는 없다고 단언한다.
왜 이번 WBC 대회가 김성근 감독 체질인지를 살펴보겠다. WBC 대회는 각국의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벌어지는 터라 투구수를 제한한다. 50개 이상을 투구하면 4일 휴식, 30개 이상 투구 때와 이틀 연속 등판 때는 1일 휴식을 취하도록 명문화했다.
또 제 2회 대회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아시아 지역예선과 미국서 벌어지는 2라운드가 진행된다. 기본적으로 두번 이기면 진출, 두번 패하면 탈락이다. 이 방식은 첫판 상대만 정해져 있을 뿐 두번째 경기부터는 유동적이다.
첫판 대만전을 이기고, 두번째 상대로 예상되는 일본을 누르면 간단하다.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되고, 순위전만 벌이면 된다. 단 3경기로 아시아 지역예선을 통과한다. 그러나 첫판을 지거나, 첫판을 이기고, 두번째 상대에게 패했을 때는 상황이 복잡해진다. 일단 4경기를 치러야 된다.
이상적인 시나리오(1경기, 2경기 승리)외에는 선발투수가 호투를 하더라도 투구수를 항상 고려해야 한다. 투구수 50개가 넘으면 다음 등판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가령 대만전을 이겼다고 치자. 일본전을 치르는 동안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접전을 벌였을 때는 감독이 올인을 할 것인지, 아니면 쉬운 상대(대만일 가능성이 높아진다)로 방향을 틀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게임이 진행되고 있을 때 판단이 요구된다.
그래서 오더를 수십장씩 쓰고, 온갖 시나리오 구성에 능한 김 감독의 취향에 맞는 대회라는 것이다. 한국 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에게 “이번 대회는 김성근 감독 스타일이 매우 어울리는 대회”라고 하자 “글쎄, 그랬더니 나 죽게 생겼다. 김 감독은 겉은 그렇지만 속은 괜찮치 않느냐 나는 속이 썩었다”면서 감독직을 사양했다고 한다.
김성근 감독으로서는 체질에 맞는 대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 아닐까.
하와이|문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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