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섀넌빠진KT&G·SK‘전력손실’불가피

입력 2009-02-27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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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6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G와 SK가 대마초 혐의로 기소된 워너와 섀넌을 퇴출, 교체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프로농구 안양 KT&G와 서울 SK는 지난 26일 수원지검 마약조직 범죄수사부가 대마초 혐의로 캘빈 워너(29)와 테런스 섀넌(30)에 기소결정을 내림에 따라 향후 재판 결과 및 KBL재정위원회의 결정과 관계없이 27일 전격적으로 퇴출 및 교체를 결정했다. 26일 현재, KT&G는 창원 LG와 공동 5위를, SK는 8위를 마크하고 있다. 양 팀은 대체용병이 합류하기 전까지 1명의 외국인선수로 경기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특히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오르내리며 맹활약 중인 주희정(32)을 앞세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청신호를 켰던 KT&G의 손실이 크다. 공동 3위 서울 삼성과 전주 KCC에 단 한 경기차로 뒤지며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KT&G는 최근 살아난 조직력과 물오른 주희정의 활약에 힘입어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KT&G 스피드 농구의 한 축을 담당했던 ´달리는 센터´ 워너가 빠지며 위기를 맞게 된 것. 설상가상으로 KT&G는 이번 시즌 1승3패로 열세 중인 1위 원주 동부와 28일 경기를 갖는다. 중위권 경쟁에서 한 걸음 뒤진 SK는 더욱 힘든 처지다. SK는 섀넌의 교체로 팀의 주득점원을 잃었다. 섀넌은 이번 시즌 평균 24.1득점을 기록, SK에서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토종 에이스 방성윤(27)도 지난 25일 LG와의 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삐끗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게다가 팀의 에이스가 모두 빠졌다는 것에 다른 선수들이 느끼게 될 심리적 위축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SK는 28일 대구 오리온스와 경기를 갖는다. 전력의 절반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국인선수의 전력이탈로 KT&G와 SK는 당분간 골머리를 앓게 됐다. 두 용병의 퇴출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은 중위권 경쟁은 더욱 오리무중에 빠지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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