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야구역사와영웅들]궈타이위안-왕젠민전설의계보

입력 2009-02-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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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를 보면 대만이 보인다. 대만야구의 전설 궈타이위안(곽태원)과 영웅 왕젠민(뉴욕 양키스)은 대만 남부의 타이난 출신이다. 한국의 광주처럼 정치는 ‘야당’이지만 야구는 ‘여당’ 색깔을 지닌다. 실제 대만 남부는 대만의 독립을 역설하는 친민진당 계열 지지층이 뚜렷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친국민당 계열은 타이베이 등 북부 지역에서 강세라고 한다. 현재 대만은 8년간 민진당의 천수이벤이 총통을 맡다가 2008년 3월 타이베이 시장 출신인 국민당의 마잉주가 정권교체를 해냈다. 야구는 대만이 중국을 이길 수 있는 극소수 분야이자 국제사회의 미아인 대만을 세계에 알리는 몇 안 되는 통로다. 현재 대만의 메이저리거는 ‘대만야구의 총통’ 격인 왕젠민 외에 궈홍즈 후진룽(이상 LA 다저스)이 트로이카를 형성하고 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박찬호 상대로 홈런을 쳐 한국팬에게 각인된 천진펑(전 다저스)은 대만 사상 첫 빅리거였다. 천진펑(라뉴)은 현재 대만 최고 인기타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외에 차오친후이(전 콜로라도)도 빅리그에서 던졌다. 지금이야 미국행이 주류지만 원래 대만야구의 해외개척 루트는 일본이었다. 군계일학은 대만 리틀야구의 황금시대를 연 궈위안즈(전 주니치)와 1984년 LA 올림픽 은메달의 주역 궈타이위안(전 세이부)-장성슝(전 롯데)이다. 이 중 요미우리와 세이부의 쟁탈전으로 일본-대만간 국제분쟁까지 초래한 궈타이위안은 와타나베 히사노부-구도 기미야스와 함께 1980년대말부터 90년대초까지 세이부 황금시대를 열었다. 그 다음 세대로 슈밍지에, 장즈지아가 세이부에 진출했고, 현재도 린언위(라쿠텐), 천웨이인(주니치), 린웨이추(한신) 등이 도전중이다. 868홈런의 왕정치도 대만계다. 일본은 식민지 대만에 야구를 소개했지만 홍예야구단이 일본을 꺾었을 때, 야구는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리틀야구-실업야구를 축으로 발전한 대만은 프로야구 CPBL을 1990년 열었다. 이후 1995년 TML이 생겨나 양대리그가 됐지만 2003년 CPBL에 흡수, 6구단 체제로 재편됐다. 그러나 2008년 폭력단이 낀 승부조작 사건과 만성적자로 2구단이 소멸, 4구단(숑디-신농-퉁이-라뉴) 체제로 2009시즌을 맞는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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