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호,도쿄입성옥석고르기돌입

입력 2009-03-01 0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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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신화 재현을 위해 똘똘 뭉친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2주간의 하와이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달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5번째 연습 경기를 마지막으로 하와이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1일 오후 아시아 예선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입성한다. 하와이 전훈 기간 동안 선수들의 몸상태를 면밀히 지켜본 김인식 감독은 심사숙고 끝에 WBC에 나설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엔트리 선정의 최대 관심 여부였던 박진만(삼성)이 끝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며 돌아갔지만 주전 유격수로 낙점된 박기혁(롯데)이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이며 김 감독의 근심을 어느 정도 덜어줬다. 결전지 일본에 도착한 대표팀은 2일(세이부 라이온즈)과 3일(요미우리 자이언츠) 두 차례 연습 경기를 갖는다. 두 번의 경기는 대표팀이 6일 대만전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경기다. 세이부와 요미우리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을 끌어올린 상태여서 연습 경기 상대로는 안성맞춤이다. 두 차례 연습 경기가 대회 전 마지막 실전 경기인 만큼 최정예 멤버가 모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 투수로는 2라운드 진출의 관건인 대만과 일본전에 나설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의 등판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하와이에서 가진 한화와의 5차례 평가전 중 3차례 선발 투수로 나섰다. 8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5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닝당 17.75개의 다소 높은 투구수는 아쉬운 대목지만 71개의 공을 던진 마지막 경기를 제외하면 크게 걱정할만한 수치는 아니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확인시킨 류현진은 굵직굵직한 국제대회마다 간간히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대만전 필승 카드로 투입이 점쳐지고 있다. 일본전 선발로 오르내리는 김광현 역시 출전이 유력시된다. 하지만, 한화와의 연습 경기에서도 4이닝만을 소화한 김광현은 전력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짧은 이닝만을 소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승환(삼성), 정대현(SK) 등이 번갈아 맡은 마무리는 1일 현지에서 합류하는 임창용(야쿠르트)의 컨디션에 따라 변화가 일어날 공산이 크다. 김 감독이 마무리로 꼽은 임창용은 지난 달 28일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시범경기에서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최악의 경우 대회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다. 타선에서는 추신수(클리블랜드)-김태균(한화)-이대호(롯데)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어느 정도 위력을 떨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82년 동갑내기인 세 선수는 풍부한 경험과 빼어난 타격으로 일찌감치 중심타선으로 낙점됐다. 다만, 추신수가 지명타자로 나설 경우 기존 지명타자인 이대호의 3루 수비 능력은 남은 2경기에서 점검해야할 부분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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