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출전16개국중8강후보는?

입력 2009-03-01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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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2일 제2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는 16개국의 28인 최종엔트리가 확정된 가운데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비롯해 각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해 우승 트로피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선수 전원이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꾸려진 미국을 비롯해 빅리거들이 대거 포진한 도미니카와 베네수엘라, 푸에토리코, 전대회 우승국 일본, 아마야구 최강국 쿠바, 지난 대회 4강신화를 창조한 한국 등, 쟁쟁한 야구 강국들이 이번 대회에 총출동한다. 오는 5일 1라운드 A조 일본과 중국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리는 제2회 WBC를 앞둔 각국 선수단은 현재 각 팀 훈련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1라운드 각 조별 판세를 예측해보고, 2라운드에 오를 8개 국가를 전망해봤다. ◇A조(한국, 일본, 중국, 대만) 전 대회 4강에 오른 한국과 일본이 버틴 A조는 일본이 객관적인 전력상 가장 앞서는 가운데 한국과 대만이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8승을 올린 마쓰자카 다이스케 등 메이저리거들을 대거 발탁한 일본은 지난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 두 차례나 뼈아픈 패배를 안긴 한국에 복수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벼르고 있다. 한국은 이승엽과 김동주, 박찬호 등 기존 대표팀을 이끌어 온 주축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을 견인한 젊은 선수들과 성인대표팀에 첫 발탁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외야 주전 입지를 굳힌 추신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빠른 스피드와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장점인 한국은 이변이 없는 한 일본과 함께 2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는 것이 해외 야구전문가들의 평가다. 왕치엔밍(뉴욕 양키스), 궈홍치(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파들이 대거 불참해 전력 손실이 불가피한 대만은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유망주들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펑정민(슝디)-린웨이추(한신)-창즈시엔(보스턴)으로 짜여질 중심타선은 파괴력은 없지만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다.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한국, 일본, 대만에 전력이 떨어져 탈락이 유력하지만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대만을 꺾고 8위를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아예 무시할 만한 전력은 아니다. ◇B조(쿠바, 호주, 멕시코, 남아공) B조는 쿠바와 멕시코가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가져갈 것이 유력하다. 아마야구 최강국 쿠바는 지난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에서 만큼은 우승을 꼭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쿠바는 프로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1회대회에서 쟁쟁한 메이저리거들이 포진한 도미니카공화국 등을 차례로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바 있다. 에이스 페드로 라조를 비롯해 유리에스키 곤살레스, 노르헤 베라 등, 투수진이 건재하고 유리에스키 구리엘과 마이클 엔리케스 등 국제대회에서 위력을 떨친 쿠바 강타선도 그대로다. 쿠바와 함께 2라운드 진출이 유력한 멕시코는 28명의 엔트리 가운데 무려 17명의 메이저리거들이 포진해 있다. 뉴욕 메츠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 중인 올리버 페레스가 선발진을 이끌고 캔사스시티 로열스의 호아킴 소리아가 뒷문을 책임진다. 타선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4번 타자 애드리언 곤살레스, 플로리다 말린스의 간판 호르헤 칸투, 한국프로야구 롯데에서 활약 중인 카림 가르시아로 구성돼 파괴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호주는 미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하는 17명의 선수를 대표팀에 포함시켰지만 현재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얼마되지 않아 쿠바와 멕시코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 남아공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16개국 가운데 최약체로 꼽혀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C조(미국, 베네수엘라, 캐나다, 이탈리아) 이번 대회 최악의 조라고 불리는 C조는 쟁쟁한 야구 강국들이 대거 몰려 있어 어느 국가가 2라운드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전 대회에서 유리한 대진표를 짜놓고도 한국과 멕시코에 연달아 패해 4강진출에 실패한 미국은 자국에서 2회 연속 개최된 WBC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올스타급 선수들이 예상보다 많이 합류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와 로이 오스왈트(휴스턴), 테드 릴리(컵스)로 구성될 선발투수진도 대단하지만 B.J 라이언(토론토), J.J. 풋츠(메츠) 등,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들로 구성된 불펜진은 대회 참가국 가운데 단연 최고다. 타선 역시 데릭 지터(양키스), 그래디 사이즈모어(클리블랜드),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 치퍼 존스(애틀랜타), 케빈 유킬리스, 더스틴 페드로이아(이상 보스턴) 등,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들이 대거 합류해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맞먹는 호화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다. 카를로스 잠브라노(컵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등이 버티는 선발진에 지난 해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수립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메츠) 등이 포진한 마무리는 미국에 결코 뒤지지 않는 투수력이다. 미겔 카브레라, 매글리오 오도네스(이상 디트로이트)와 바비 어브레유(에인절스)가 중심타선을 이룰 타선은 전원이 메이저리거로 구성돼 있어 미국에 필적할만 전력을 갖췄다. 캐나다도 무시 못할 전력을 가졌다. 저스틴 모너(미네소타), 러셀 마틴(다저스), 제이슨 베이(보스턴) 등, 빅리그 올스타 출신으로 꾸려진 타선을 자랑한다. 그러나 미국과 베네수엘라에 비해 투수력이 떨어진 다는 것이 단점이다. 죽음의 조에 속한 이탈리아는 1승을 거두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D조(도미니카공화국, 푸에리토리코, 파나마, 네덜란드) D조는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리토리코의 2강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고, 파나마는 이들을 위협할 복병으로 예상된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가세한 도미니카공화국은 대회 출전국 16개국 가운데 가장 위력적인 타선을 갖추고 있다. 로드리게스 이외에 헨리 라미레스(플로리다), 데이빗 오티스(보스턴), 미겔 테하다(디트로이트), 호세 레이예스(메츠), 로빈슨 카노(양키스), 애드리언 벨트레(시애틀) 등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타자들이 즐비하다. 투수력도 위력적이다. 에디슨 볼케스(신시내티)를 필두로 페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페레스(클리블랜드) 등의 투수진도 탄탄하다. 선수 전원이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푸에리토리코 역시 카를로스 델가도, 카를로스 벨트란(이상 메츠), 이반 로드리게스,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알렉스 리오스(토론토)의 호화 타선을 자랑한다. 타선에 비해 투수진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하비에르 바스케스(애틀랜타)와 이안 스넬(피츠버그) 등이 이끄는 투수진도 무시 못할 전력이다. 파나마는 두 강자를 위협할 잠재적인 복병으로 손꼽히지만 카를로스 리(휴스턴)를 제외하고는 이름값 있는 타자들이 적고, 투수진 역시 위력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네덜란드는 이 조에 속한 팀들과 실력을 겨루기에는 역부족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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