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대만대표팀이 일본시리즈 우승팀 세이부 라이온즈에게 완패했다. 대만대표팀은 3일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연습경기에서 마운드의 난조로 2-13으로 패했다. 공격과 투수력 모두 세이부가 압도한 경기였다. 6일 한국과의 첫 경기를 앞둔 대만은 전날 요미우리전에 이어 도쿄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전력 불안을 노출했다. 특히 14개의 안타를 치고도 단 2득점에 그치며 타선의 응집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1회초 무사 2루에서 쿠리야마 타쿠미의 우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세이부는 이어 3회초 공격에서 쿠리야마의 2점 홈런 등, 대거 4득점을 올려 초반 대만팀을 압도했다. 대만은 5회말 지앙즈시엔의 투런으로 2점을 따라 붙었다. 그러나 대만은 6회초 투수 리아오위청이 볼넷을 4개나 남발하는 등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며 또다시 4점을 내줬다. 세이부는 이후 8회와 9회 각각 1점과 3점을 추가, 13-2로 대만을 제압하고 전날 한국에 당한 패배의 아픈 기억을 씻어냈다. 한편, 전날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홈런 1방을 포함해 3안타를 터뜨린 린위취앤은 이날도 3안타를 몰아치며 한국 대표팀에 경계 대상 1호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대만 대표팀 예즈시엔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다. 공격에서도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본 경기까지 이틀 남았는데 남은 기간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대회를 치르겠다"고 완패를 시인했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