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첫 상대 대만(6일)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대만은 2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우승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5-7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경기 결과에서 보듯 대만은 끈질기게 요미우리를 괴롭혔다. 요미우리가 도망가면 곧바로 추격전에 나섰고, 2-3으로 뒤진 6회말 공격에서는 린이취엔(홍농)의 홈런 등을 앞세워 3득점을 올리며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승엽에게 7회 동점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추가 2실점하며 결국 5-7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날 경기는 대만의 매서운 공격력을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이날 6회 동점 솔로포를 포함, 5타수 3안타를 터뜨린 린이취엔은 한국대표팀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현재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라고 밝힌 린이취엔은 이날 3개의 안타를 모두 2루타 이상을 기록, 만만치 않은 타격 실력을 가졌음을 증명했다. 반면, 대만 투수진은 이날 경기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한국전 선발 유력한 리전창(클리블랜드)은 2⅔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고,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과 상대한 경험이 있는 니푸더(디트로이트)는 2⅓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위력적이지 않았다. 이어 등판한 중간계투 로어지아런(휴스턴), 청지홍(피츠버그), 정송웨이(클리블랜드) 등도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대만 예즈시엔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선수들의 상태를 기본적으로 확인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 투수들의 실점이 많았음을 인정하지만 성과도 있었다"고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