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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27.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대표팀 합류 여부가 4일 새벽까지 결정될 예정이다. 김인식 감독은 이날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최종 평가전이 끝난 뒤 공식기자회견에서 "추신수의 대표팀 최종 합류 여부가 내일 새벽 훈련뒤 결정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늘 메이저리그에서 파견한 닥터가 도착했다. 경기 중 도쿄돔에 도착해 추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 닥터가 일단 내일 추신수의 훈련 모습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일단 추신수 본인은 뛰고 싶다고 의사표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그쪽에서 내일 훈련을 보고 이야기 하겠다고 하니 어쩔수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덧붙였다. 추신수는 전날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왼쪽 팔꿈치에 약간의 통증을 호소했고, 이날 경기에서 제외됐다. 1라운드 아시아지역 메이저리거 총괄 닥터를 맡고 있는 팀 닥터가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추신수는 대표팀에서 제외된다. 만약 최종 엔트리 마감 시한을 넘겨 추신수의 합류여부가 결정되면 대표팀은 1라운드를 27명으로 가야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개인적으로 추신수가 꼭 뛰었으면 한다"고 말한 김인식 감독은 "그러나 추신수는 현재 클리블랜드 소속이기 때문에 함부로 선수를 쓸수 없는 문제다. 사실 구단의 물건이라고 봐야 한다. 우리가 마음대로 쓸수 없다. 그쪽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WBC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최종 엔트리 마감은 4일 오전 7시까지 예정되어 있다. 일단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추신수의 합류 여부를 결정할 훈련시간을 4일 새벽 도쿄돔에서 열자고 요청한 상황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일단 내일 오전 7시까지 엔트리 마감이 예정됐기 때문에 새벽시간에 훈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만약 추신수의 불참이 확정되면 대표팀은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추신수는 이승엽 김동주 등, 그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던 타자들이 빠진 상황에서 이들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시름하고 있는 대표팀이 중심 타자 추신수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