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62)이 추신수(27. 클리블랜드)의 활용 방안을 놓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인식 감독은 5일 오후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때 취재진과 만나 "사무국에서 출전 허가는 떨어졌지만 오늘도 훈련에 제한이 있다. 당장 내일이 경기인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 2일 팔꿈치에 이상이 있다고 밝혔고, 대표팀 경기는 물론 훈련도 제대로 참가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파견된 트레이너의 조언에 따라 프리배팅 연습만 했던 추신수는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이 열린 5일은 배트도 잡지 못했다. 김 감독도 이에 대해 "훈련에 제한을 두니까 그동안 훈련을 제대로 못한 것이 걱정이다. 본인도 이런 상태에서 나가도 될까하는 조바심을 같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감독은 추신수를 지명타자와 대타, 어느 쪽으로 활용할 지에 대한 물음에는 "두 가지 모두 생각하고 있다. 한편으로 지명타자로만 쓰게 된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걱정도 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추신수가 지명타자로 고정될 경우, 이대호의 포지션에 대해서는 "(수비에) 문제가 있고 없고를 따질 때가 아니다. 경기에 나가 실수해도 어쩔 수 없다. 원래 구상대로 가겠다"고 사실상 이대호에게 3루를 맡길 것을 시사했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