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이몰래일본으로간까닭은?

입력 2009-03-06 02: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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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을 배울 수 있다면 바다 건너라도 언제든….” 한류 톱스타 배용준(사진)이 일본을 극비리에 방문한 까닭은 우리 전통 칠공예를 배우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배용준은 2월26일부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그의 일본행은 외부에 전혀 공개되지 않았고, 최측근 외에는 구체적인 일정도 비밀에 붙였다. 그가 이처럼 은밀하게 일본을 찾은 것은 그곳에 머물고 있는 전통 칠예술가 전용복 선생으로부터 옷칠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배용준은 그동안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여행서 ‘한국의 미’(가제)를 준비하느라 전국을 누벼왔다. 일본 방문은 지난해 국내에서 이뤄진 첫 번째 만남의 연장선이었다. 당시 배용준은 책에 들어갈 내용을 인터뷰하다가 옻칠의 매력에 푹 빠져 직접 배우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고, 이번에 일본에서 칠 공예를 배우는 기회를 갖게 됐다. 배용준 소속사 BOF는 “옻칠을 사용한 다양한 예술 칠예 작품 등에 매료된 배용준이 옻칠을 배우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전용복 씨가 이를 수락, 일본 방문이 이뤄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용복 선생은 국내에서 옻칠작가로 명성을 떨쳤고, 일본이 자랑하는 문화유산인 도쿄 메구로 가조엔 실내를 3년에 걸쳐 복원해 일본에서 최고의 칠공예 장인으로 인정을 받았다. 배용준은 전용복 씨가 운영하는 이와야마 미술관을 방문해 붓 잡는 법부터 칠을 올리고 펴서 문양을 넣고 다양한 색상의 옻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까지 배웠다. 그는 당분간 현지에 머물며 옻칠에 관한 추가 취재를 한 뒤 귀국할 계획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전용복 선생의 말을 빌어 “배용준에게는 전통 문화와 장인 정신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엿보였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옻칠 초보 작가로서 열의와 재능이 보였다”고 전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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