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악녀3인방 민영원-국자연 눈물 “어제도 통화했는데”

입력 2009-03-07 14: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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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통화하면서 함께 수다를 떨었는데...”

연기자 장자연의 갑작스런 죽음을 접한 동료 연기자 중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역시 드라마에서 ‘악녀 3인방’으로 호흡을 맞춘 민영원과 국지연이다.

민영원과 국지연은 ‘꽃보다 남자’에서 여주인공 구혜선을 괴롭히는 3인방역을 맡아 장자연과 함께 ‘진선미’로 출연했다.

7일 밤 10시 장자연이 죽음을 전해들은 민영원은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면서 거의 매일 통화하면서 친언니처럼 사이좋게 지냈다. 이틀 전에도 통화하면서 곧 만나자고 약속했는데...”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민영원은 “드라마 촬영할 때 ‘우리가 맡은 ‘악녀 3인방’으로 어떻게 하면 더 악역으로 보일까‘ 서로 조언해주었고, 특히 맏언니답게 우리를 잘 챙겨줬다. 성격도 너무 좋고 제일 잘 웃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최근 열렸던 한 시상식에서도 3명이서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아서 누구보다 기뻐했는데, 그것이 마지막 모습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3인방 가운데 막내인 국지연은 “어제도 1시간 넘게 전화 통화를 했다. 그때도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았다. 평소에도 워낙 밝은 성격이라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는 줄 몰랐다”며 “알아보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최근 고민거리가 있는 것 같았지만, 오히려 요즘 소속사 문제가 있는 나를 격려해 주곤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장자연은 7일 오후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목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빈소는 서울 경기도 성남시 분당 차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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