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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2위팀 두산이 시범경기에서 이틀 연속 히어로즈를 제압하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두산 베어스는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선발 정재훈의 호투와 폭발한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11-7로 히어로즈를 제압하고, 시범경기 2연승을 질주했다. 전날 히어로즈에 3-2로 승리한 두산은 이날 초반부터 히어로즈 투수진을 두들기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 선발 정재훈은 이날 5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임재철과 이성열이 각각 2안타씩을 터뜨려 5타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수훈갑이 됐다. 외국인 타자 맷 왓슨도 2회 스리런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해 상동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역전극을 벌이며 LG 트윈스에 7-6, 1점차로 승리하며 시범경기 2연승을 내달렸다.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가 맞붙은 광주구장에서는 최희섭의 활약을 앞세운 KIA가 5-2로 승리를 거뒀다. 최희섭은 이날 2타점 결승타점을 올리며 전날 홈런포를 터뜨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 라이온즈는 홈인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4로 승리를 하며 시범경기 첫 승을 따냈다. ■히어로즈-두산(목동)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두산은 1회초 공격에서 정수빈과 임재철의 연속안타와 최준석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이대수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기분좋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불붙은 두산의 방망이는 거침없이 상대 투수진을 두들겼다. 2회 이성열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두산은 외국인 타자 왓슨의 스리런 홈런으로 6-0으로 리드를 잡으며 초반 확실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3회에도 선두타자 정수빈의 볼넷과 임재철의 좌전안타로 또 다시 득점기회를 잡았고, 이성열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와 상대 실책성 플레이로 그라운드 홈런을 만들며 대거 3득점, 점수차는 9-0까지 벌어졌다. 4회말 공격에서 1점을 따라 붙은 히어로즈는 5회 1점을 다시 내줬지만 6회말 공격에서 강귀태의 만루 홈런 등으로 대거 6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8회 두산에 1점을 내주며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시범경기 2연패에 빠졌다. ■롯데-LG(김해) LG는 1회부터 상대 선발 장원준 공략에 성공해 연속 4안타로 대거 4득점,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어 3회에도 안치용의 안타에 이은 박병호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추가, 5-0으로 앞서며 기세를 이었다. 그러나 롯데의 반격은 매서웠다. 롯데는 3회말 공격에서 문규현과 이승화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조성환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2점을 따라 붙었다. 이어 4회에도 이승화와 김주찬의 연속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보태 4-5까지 추격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롯데의 추격은 끈질겼다. 5회 1점을 더 내줘 4-6으로 뒤진 7회에 롯데는 상대 구원 최성민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만루를 만든 뒤 박현승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2점을 얻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최성민의 폭투가 이어지며1점을 더 추가해 역전에 성공한 뒤 배장호와 이정훈이 상대 타선을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묶어 승리를 따냈다. ■KIA-SK(광주) 승부는 5회에 갈렸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공격에서 KIA는 김종국과 이현곤의 연속 안타와 1사 후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최희섭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균형을 깨뜨렸다. 이어 연속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한 KIA는 상대 3루수의 실책을 틈타 최희섭이 홈을 밟아 4득점을 올려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SK는 모창민과 오현근의 2루타 2개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시범경기 2연패에 빠졌다. ■삼성-한화(대구) 한화 타자들은 초반부터 상대를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한화는 1회 공격에서 강동우의 볼넷과 이영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빅터 디아즈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이후 볼넷 2개를 골라 만루 찬스를 이어간 한화는 김회성이 2타점 중전안타와 볼넷 1개로 3점을 추가, 4-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2회에도 선두타자 이영우의 2루타에 이어 디아즈의 중전 안타로 1점을 추가한 한화는 3회 박노민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더 보태 6-0까지 앞섰다.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조동찬의 1타점 2루타와 최형우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3-6으로 점수차를 좁힌 뒤 4회에도 우동균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4-6, 2점차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한화는 윤재국이 6회와 8회 각각 1타점과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덕에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시범경기 첫 승을 챙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