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정현이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나들이를 했다.
2월 7집 ‘텐 웨이스 투 세이 아이 러브 유’를 발표하고 음악프로그램들과 라디오 등에서 종횡무진 하고 있는 박정현은 최근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 녹화에 출연했다.
박정현은 올해 데뷔 11년째를 맞았지만 음악 프로그램 외에 예능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지난 해 MBC ‘명랑히어로’ 윤종신 편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후 예능 프로그램은 ‘미수다’가 처음이다.
과거 인터뷰에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아직까지 두려운 마음이 있다”고 밝혔던 박정현이 ‘미수다’에 출연한 데에는 사연이 있다. ‘미수다’에서 재치 있는 말솜씨로 사랑을 받고 있는 도미니크의 꿈을 이뤄주는 것도 한 이유다.
그동안 ‘미수다’ 등에서 종종 한국의 음악을 좋아해서 한국에 왔다고 밝혀왔던 도미니크는 특히 박정현의 콘서트도 관람하는 등 박정현의 팬임을 자처하며 함께 노래를 불러 보고 싶다는 꿈을 밝혀 왔었다.
이 소식을 들은 박정현은 그간 예능 쇼 프로그램 출연을 망설여왔지만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며 흔쾌히 출연에 응하게 됐다.
박정현은 ‘미수다’ 녹화에서 도미니크와 자신의 히트곡인 ‘꿈에’를 함께 불러 다국적 미녀들과 방청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박정현은 이번 ‘미수다’ 출연을 시작으로 향후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출연할 뜻을 밝혔다. 이날 녹화한 ‘미수다’는 23일 방송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