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멕시코강타선에‘흔들’

입력 2009-03-16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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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2. 한화 이글스)이 멕시코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고 3회 강판됐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이날 이닝에 비해 다소 많은 65개의 공을 던졌다. 41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어 3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멕시코의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는 없었다. 멕시코는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스캇 헤어스턴(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호르헤 칸투(플로리다 말린스)가 이끄는 타선이 1라운드에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해 한국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한국의 WBC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철저하게 막아냈던 류현진은 자신의 무기인 150km에 가까운 빠른 강속구와 날카로운 체인지업으로 멕시코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줄 것으로 기대됐다. 1회까지는 류현진이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신시내티 레즈)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에드가 곤잘레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류현진은 1라운드 4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15타수 5안타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아드리안 곤잘레스를 1루수 앞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고 1회를 마쳤다. 하지만 류현진은 심판이 몸쪽볼에 스트라이크를 잘 잡아주지 않은 탓인지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2회 선두타자 칸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스캇 헤어스턴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호르헤 바스케스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로드 바라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보였던 류현진은 크리스찬 프레시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맞은 2사 만루에서 오기 오헤다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제리 헤어스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더 이상의 실점 없이 2회를 마친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에드가 곤잘레스를 3루수 앞 땅볼로 잘 잡아냈다.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친 공에 발목을 맞아 우려를 자아냈던 류현진은 또 다른 강타자 칸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류현진은 스캇 헤어스턴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고 다시 2사 1,2루를 만들었고 결국 아쉬움을 남긴 채 정현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국의 에이스 류현진이 흔들리면서 한국은 멕시코전을 비롯한 2라운드 마운드 운용이 쉽지 않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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