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에서도 김태균(27. 한화 이글스)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김태균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역전 솔로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라운드에서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던 김태균은 타율 0.412(17타수 7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1라운드에서도 뜨거운 방망이를 뽐내며 ´국민타자´ 이승엽(33.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공백을 잊게 했던 김태균의 활약은 예고된 것이었다.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1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한 김태균은 7일 일본과의 승자전에서 1회 일본의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에게 큼지막한 투런포를 뽑아내 2-14로 콜드게임패한 한국에 위안이 됐다. 김태균은 9일 중국과의 패자부활 2회전에서도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한국 타선을 이끌었고, 일본과의 순위결정전에서도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타를 날렸다. 1라운드 승리의 공신이었던 김태균은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화력을 과시,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1회말 1사 1,2루 상황에 들어선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쳐 찬스를 놓쳤던 김태균은 2-2로 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병살타를 만회하는 역전 솔로포이자 결승 홈런을 작렬했다. 5회 유격수 앞 땅볼을 쳤던 김태균의 방망이는 7회 다시 매섭게 돌아갔다. 7회 무사 2,3루의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마무리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코르테스를 상대로 좌익선 안쪽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멕시코 전에서 매섭게 방망이를 돌린 김태균은 1라운드에서 일본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균이 18일 열리는 일본과의 승자전에서도 화력을 뽐내주길 기대해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