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엔亞챔스리그…주말엔K리그‘양다리4룡’다리풀릴라

입력 2009-03-16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수원 삼성,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등 4개 팀이 시즌 초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K리그에만 참가하는 다른 팀들과 달리 일주일에 2경기를 치러야 하고, 기후가 전혀 다른 곳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냉탕 온탕을 오가는 팀들 일본이나 중국 등 인접국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것은 큰 문제없지만, 호주나 인도네시아 등에서 경기를 치르고 돌아온 선수들은 어려움이 가중된다. 서울의 경우 10일 섭씨 30도가 넘는 인도네시아에서 경기를 치른 뒤 14일 K리그 강원FC전에 나섰다. 서울-강원전이 열린 날은 꽃샘추위 때문에 기온이 섭씨 1-5도였다. 20도 이상 차이가 난 탓에 선수들은 적응하기 힘들었고,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으며 1-2로 패했다. 서울 귀네슈 감독은 “체력과는 다른 문제다. 기후가 다른 장소를 오가며 경기하는 게 선수들에게는 무척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포항도 서울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 11일 한 여름인 호주에서 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른 후 15일 경남전에 나선 선수들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 못했다. 결과는 1-1 무승부. 포항 파리아스 감독은 “기후가 완전히 다른 곳을 오가며 경기를 치르는 탓에 선수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우리 뿐 아니라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4개 팀이 모두 가지고 있는 공통된 문제”라고 말했다. ○적응력이 과제 선수들은 어떤 고통을 호소할까. 서울 김치곤은 “인도네시아에서 경기를 치를 때도 힘들었지만 돌아와서 치른 강원전에서는 교체를 요청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체력적으로 힘든 게 아니라 맥이 빠진 것처럼 몸에 힘이 없다”고 얘기했다. 이어 “나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원정을 다녀온 선수들은 모두 똑같은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경험은 서울 뿐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치른 포항 선수들도 똑같았다. 파리아스 감독은 “선수층이 두꺼운 팀이라면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하겠지만 K리그 4개 팀 모두 스쿼드가 넉넉하지 않은 편”이라며 “최대한 가용인원을 늘려 선수들이 이겨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