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오지용 형사과장과 나눈 일문일답.
Q: 15일 유족이 진술한 내용은?
A : 유족은 12일 오후 6시께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유 씨를 만나 문건 14∼16매를 받아 소각했다고 진술했다. 소각한 문건은 원본이 아닌 것 같았지만 유 씨가 다시 가져가려고 해서 곧바로 소각했다고 말했다.
Q : 유족이 받은 문건과 일부 언론이 보도한 문건은 같은 내용인가?
A : 유족은 소각한 문건이 KBS가 보도한 것과 내용은 비슷하지만 일부 형식이 달라 또 다른 문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족은 어떠한 이유에서 이런 문건이 작성됐는지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문서를 누가 작성했고 누가 유출했는지 내용의 진위 여부와 함께 반드시 실체를 규명하겠다.
Q : 문건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나?
A : 문건의 소각장소(봉은사)에서 재를 수거했다. 잉크와 인주 성분이 남아있는지 감식하기 위해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Q : 또 다른 문건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나?
A : 확인을 위해 문건을 보도한 언론사 3곳에 문건 제출을 요구할 예정이다. 유족은 유 씨에게 받은 문건을 원본으로 생각해 태웠다고 말했지만 원본인지 사본인지 확실하지 않아 원본 유무도 파악하고 있다.
Q : 앞으로의 수사 진행 방향은?
A: 휴대전화 등 통신 수사를 위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고인 및 관련자에 대한 통화내역과 이메일 수사를 위해 해당업체를 조사할 계획이다. 입수한 컴퓨터 12대를 대상으로 삭제된 자료를 복구 중이다. 문건 필적이 고인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Q : 고인의 휴대전화에 녹음된 내용의 파악 사항은?
A : 갈등관계가 있었다. 수사 중이라 말하기 어렵다.
Q : 문건에서 실명이 거론된 인물들에 대한 수사 계획은?
A : 관계인들의 수사가 마무리 된 뒤 검토하겠다.
Q :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 김 모 씨의 소환조사 계획은?
A : 노력하고 있지만 연결이 안 되고 있다.
분당(경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