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가 공개입찰을 거치면 마쓰자카의 1억3000만 달러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의 한 스카우트의 말을 인용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다르빗슈 유(23. 니혼햄 파이터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연봉 잭팟을 터뜨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상당수의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2라운드 승자전에 선발 출전한 다르빗슈를 눈여겨 보았다. 다르빗슈를 탐내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일본야구를 평정한 에이스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이날 그는 경기 초반 부진으로 인해 패전투수로 남았다. 스포츠호치에 의하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다르빗슈가 미국 진출을 원한다면 마쓰자카 다이스케(29. 보스턴 레드삭스)보다 더 큰 금액의 스카우트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날 부자 구단인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의 관계자들도 펫코파크를 찾았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무려 5명의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그들은 "지금까지 지켜봐 온 모습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그래도 우리는 다르빗슈를 좋아한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프로 5년차인 다르빗슈가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FA(9년)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마쓰자카와 같은 경우에는 2006년 FA가 되기 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보스턴이 원소속 구단에 5111만 달러를 주는 조건으로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이후 보스턴은 6년간 총액 5200만 달러에 마쓰자카와 게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그보다 젋고, 잠재력이 풍부한 다르빗슈에게는 더 많은 입찰금과 연봉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한 스카우트는 "앞으로 2, 3년 더 일본에서 뛰더라도 마쓰자카보다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일본야구계에서도 톱클래스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며 고평가를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기대와는 달리, 다르빗슈는 미국 진출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그가 과연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할 지 다시 한 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