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선배의 말대로 몸쪽을 노릴까? 아니면 역으로 가볼까?" 일본 스포츠닛폰은 17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승자전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다르빗슈 유(23. 니혼햄 파이터즈)가 볼배합으로 고민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이 숙적 한국과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다르빗슈가 ´몸 상태는 좋다. (한국에)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고 전했다. 이어 다르빗슈가 한국전에서 어떤 식으로 볼배합을 가져갈 지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1라운드 승자전에 등판한 마쓰자카 다이스케(29. 보스턴 레드삭스) 선배의 조언대로 타자의 ´몸쪽을 노려 볼까´ 생각하면서도 ´반대로 공략해 볼까´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타자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든지 역을 찌르고 싶다. WBC 공인구에 적응도 돼가고 있고, 커브로 완급 조절을 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전 첫 선발이지만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는 비책이 갖추어져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쓰자카는 지난 7일 한국전에 등판해 팀의 14-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마쓰자카의 구위는 뛰어나지 않았지만 몸쪽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는 ´관록투´를 선보였다. 반면, 다르빗슈는 9일 1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1이닝 동안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바깥쪽 슬라이더로 한국 타자의 타이밍을 뺏은 것. ´단기전의 명수´ 한국 타자들과 일본의 에이스 다르빗슈의 ´수싸움´ 결말이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