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풀럼,맨유넘고45년한풀이

입력 2009-03-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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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 당신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네요.’ 22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 스타디움. 풀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고 이를 자축하는 ‘Can’t take my eyes off you’가 흘러나오자 2만5000여 명의 팬들이 일제히 일어났다. 1964년 이후 이곳에서 맨유를 이기는 모습을 보지 못했던 팬들은 45년만의 감격적인 승리에 모두 도취돼 있었다. ○‘맨유 방문’ 뜨거운 열기 경기 전부터 열기는 뜨거웠다. 푸트니 브릿지 역에서 크레이븐 코티지를 잇는 비숍공원은 경기시작 2-3시간 전부터 사람의 물결로 넘쳐났다. 햄버거 하나를 사 먹으려 해도 40분 이상 기다려야 했을 정도. 티켓은 진작 매진됐다. 14일 리버풀에 대패한 뒤 컨디션을 찾지 못한 것일까. 맨유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 호날두는 상대와 부딪히면 넘어지기 일쑤여서 관중들로부터 ‘diver Ronaldo’라는 비난을 받았다. 중앙 미드필더 긱스의 패스도 날카롭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18분 자모라의 헤딩을 스콜스가 손으로 쳐내 퇴장을 당한 뒤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42분 졸탄 게라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설상가상으로 루니 마저 종료 직전 비신사적인 행위로 퇴장 당했다. ○멀티 지성, 아쉬운 결정력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한 박지성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풀타임을 소화했고, 후반 중반 이후에는 오른쪽 풀백으로 내려와 수비를 도우며 멀티 플레이어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19분 호날두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은 가장 아쉬운 장면. 박지성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열심히 뛰었다’는 평가와 함께 6점을 받았다. 한편, 히딩크 감독 부임 후 정규리그 4연승 포함 7경기 무패(6승1무)를 달리던 첼시는 같은 날 토트넘에 0-1로 패하며 18승7무5패(승점 61)로 선두 맨유(20승5무4패, 승점 65)와 격차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런던(영국)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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