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진술’장자연소속사A양母“망자가할일대신한것뿐”

입력 2009-03-24 10: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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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이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한 것 뿐.” 고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였던 A양은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어떤 말을 했을까. 스포츠동아는 24일 오후 A양이 출연 중인 모 방송사 드라마의 지방 촬영 현장을 찾아가 그녀와의 만남을 시도했다. 당초 촬영 일정이 잡혀 있던 A양은 막상 현장에서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자신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는지 그녀는 촬영 현장에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제작진도 그녀가 어디 있는지 알지 못했다. 대신 A양의 휴대전화로 여러차례 접촉을 시도한 끝에 그녀의 어머니를 통해 친구의 죽음을 접한 딸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해들을 수 있었다. A양의 어머니는 이날 “평소 절친했던 (장)자연이가 죽은 후 딸이 깊은 심적 충격에 빠진 상태”라고 말문을 연 뒤 “경찰 조사에서 과거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으면서 ‘보고 들은 것’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녀는 딸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죽은 (장)자연이가 할 일을 우리 딸이 대신 한 것이죠”라고 말했다. A양 어머니는 이어 소속사 전 대표 김씨에 대해 “그가 딸(A양)에게는 잘해주었다”며 “딸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같은 전 대표의 양면성에 더욱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에 따르면 A양은 지난 해 10월 원만한 합의하에 장자연의 소속사 D사와 계약 해지를 한 상태. 어머니는 “지금은 내가 직접 매니저 업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자연이 문건을 통해 호소한 술자리 및 잠자리 강요, 폭행 등에 대해 이렇다할 증인이나 증거가 확보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A양이 경찰에서 한 진술은 ‘주요 단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 “악습은 없어져야 한다”는 말로 참고인 조사에 응한 배경을 설명한 A양의 어머니는 “경찰이 추가 조사를 요청한다면 최대한 협조에 응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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