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4이닝3실점7K‘탈삼진쇼’

입력 2009-03-25 09:1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 박찬호(36)가 삼진쇼를 벌였다. 박찬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더니든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메이저리그(MLB) 그레이프프루츠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17명의 타자를 상대한 박찬호는 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볼넷 1개만을 허용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범경기 4번의 등판에서 15⅔이닝 14피안타 5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54에서 2.87로 올라가게 됐다. 3실점은 다소 아쉬웠지만 박찬호는 7개의 탈삼진으로 자신의 위력을 충분히 과시, 유력한 5선발 후보 자리를 유지했다. 박찬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J.A.햅은 20이닝 동안 18피안타 8실점(7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중이다.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13⅔이닝 동안 16피안타 13실점(9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5.52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또 다른 경쟁자였던 카일 켄드릭은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박찬호는 1회말을 깔끔하게 출발했다. 1회말 첫 타자와 두 번째 타자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좋게 출발한 박찬호는 알렉스 리오스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조금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2회 선두타자 버논 웰스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스캇 롤렌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더블스틸까지 허용한 박찬호는 무사 2,3루의 위기에 몰렸고, 케빈 밀라에게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애덤 린드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숨을 고른 박찬호는 로드 바라자스와 트레비스 스나이더를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하고 2회를 끝냈다. 3회에도 선두타자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2루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아론 힐의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알렉스 리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웰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 또 다시 실점했다. 이후부터 박찬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롤렌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3회를 마친 박찬호는 4회 밀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린드와 바라자스를 범타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편, 이날 필라델피아는 4-6으로 뒤진 9회초 3점을 뽑아내며 역전해 7-6으로 승리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