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1년임은지’女장대높이뛰기한국新

입력 2009-03-26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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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높이뛰기 1년 경력에 불과한 임은지가 한국의 이신바예바 탄생을 알렸다. 임은지(20. 연제구청)는 26일 대만 짜오퉁에서 열린 ´2009 대만국제장대높이뛰기´ 여자부 결승 3차 시기에서 4m24를 넘어 한국신기록 수립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임은지의 기록은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최윤희(23. 원광대)가 세운 4m16를 뛰어넘은 대단한 기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것은 임은지의 장대높이뛰기 경력이 겨우 1년에 불과하다는데 있다. 종전 세단뛰기와 7종경기를 주 종목으로 활약하던 임은지는 지난해 2월 연제구청 임성우 감독의 설득으로 종목을 장대높이뛰기로 변경했다. 임성우 감독은 "(임)은지는 팔을 비롯해 전면 근력이 대단하다. 7종경기와 세단뛰기를 했던 선수여서 기초적인 체력은 물론 스피드, 도약력 등에서 모두 수준급"이라고 평가했다. 임 감독이 종목 변경을 제안한데는 임은지의 잠재력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임 감독은 "(임)은지가 장대높이뛰기를 하게 된다면 국제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임은지는 장대높이뛰기로 종목을 변경한 후 출전한 첫 대회(12회 실업육상선수권. 2008년4월)에서 3m50를 뛰었다. 이후 종별대회에서 3m70, 전국육상선수권에서 3m80,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4m를 기록했다. 끊임없이 성장한 것. 가장 최근에 열렸던 한국그랑프리대회(2008년10월)에서는 4m10를 넘어 최윤희를 꺾으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임성우 감독은 "사실 가장 기록이 나오지 않는 때가 3월"이라며 "동계훈련에서는 추운 날씨 때문에 기술적인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은지는 4m14로 2위를 차지한 삼수 로스린다(27. 말레이시아)를 10cm의 차이로 제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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