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창선감독대행“선수들에게고맙다”

입력 2009-03-28 16:4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선수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네요." 흥국생명이 4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KT&G 아리엘즈와의 홈경기에서 3-1(16-25 25-22 25-13 25-18)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1일 이승현 감독의 전격 사퇴로 얼떨결에 팀을 맡게 된 어창선 감독 대행은 팀을 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이끌며 당당히 챔프전을 밟게 됐다.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마지막 이효희의 서브가 상대 코트에 떨어지는 순간 누구보다 기뻐했던 어 감독대행은 인터뷰 첫 마디부터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운을 뗀 어 감독대행은 "1세트에서 침착하게 하자고 주문했는데 서브 리시브가 불안정하며 흔들렸다. 2세트부터 카리나를 라이트에 세우고 한송이를 레프트를 돌린 것이 승리에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수석코치로 시작해 두 감독의 사임을 지켜본 어 감독대행은 흔들리던 선수들을 독려한 끝에 챔프전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맺는데 성공했다. 전임 감독과는 달리 어 감독대행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일일이 포옹과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이 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챔프전 진출 티켓이 걸린 탓인지 잔뜩 긴장한 선수들은 어 감독대행의 한 마디에 자신감을 찾고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어려울 때 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스타다"는 말을 전해들은 김연경은 이 날도 팀 내 최다인 23득점을 올렸다. 어 감독대행은 "스킨십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농을 던진 뒤 "마음과 마음이 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선수들과 포옹을 하면 뜻이 통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수줍게 웃어보였다. 【천안=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