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시범경기 7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LG 트윈스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봉중근의 호투와 안치용의 홈런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7연승을 달린 LG는 9승째(3패)를 수확해 시범경기를 2위로 마무리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킬러´로 맹활약을 펼치고 한국에 돌아온 뒤 시범경기에 첫 등판한 봉중근은 3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위용을 한껏 뽐냈다.
뒤를 이은 최원호는 3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정찬헌도 1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초 등판한 이재영도 1이닝을 잘 막고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안치용이 활약했다. 안치용은 1회말 팀에 선취점을 안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대형도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LG는 1회말 이대형의 좌전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의 찬스에서 안치용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포를 쏘아올려 2-0으로 앞서갔다.
2회에는 행운이 따랐다. 최동수의 2루타로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은 LG는 조인성의 땅볼때 3루로 진루한 최동수가 상대 포수의 포일로 홈을 밟아 1점을 추가,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8회 이동현과 김경태가 KIA에 1점씩을 헌납해 3-2까지 쫓기며 위기를 맞았던 LG는 김경태가 더 이상의 실점없이 마운드를 내려온 뒤 이재영이 9회초를 잘 막아 승리를 수확했다.
KIA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김경태의 보크로 1점을 만회한 뒤 장성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5연패에 빠진 KIA는 8패째(5승)를 당해 4위로 시범경기를 끝냈다.
사직경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9회말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시범경기를 11승 1패로 마감하며 1위에 올랐다. 삼성은 3승 10패로 시범경기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승부는 9회말에 갈렸다.
0-1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는 2사에서 문규현의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박종윤의 우중간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전준우가 다시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고영민의 1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8회 두산은 이성열과 이종욱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고영민이 1타점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를 거둬 8승 4패를 기록, 시범경기 3위로 마감했다. 반면 SK는 4연패를 당하며 5승 9패로 6위로 마쳤다.
대전구장에서 맞붙은 한화 이글스와 히어로즈의 경기는 승부치기를 통해 승리팀이 결정됐다.
한화는 연장 11회초 1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이어진 반격에서 1사 만루를 만든 뒤 김태완의 끝내기 만루포로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5승 7패를 기록, 5위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감했다. 최근 3연승을 이어간 히어로즈는 이날 패배로 7위(4승8패)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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