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WBC야구영웅들이몰려온다’

입력 2009-03-31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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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의 쾌거를 이룬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복귀, 개막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강 팀들을 차례로 제압하고 세계 무대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WBC 대표팀 선수들은 자신감이 100%의 충전된 상태로 돌아와 프로야구에서도 일을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프로야구 개막을 손꼽아 기다린 야구팬들의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이번 WBC 대회를 통해 ´국민 4번타자´로 자리매김한 김태균(27. 한화)이다. 김태균은 WBC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다. 타율 0.345,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대회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한 그는 WBC 조직위원회로부터 만장일치로 대회 1루수 올스타로 선정됐다. 지난해 3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페너트레이스 홈런왕을 차지한 김태균이 WBC의 상승세를 몰아 올 시즌에도 화끈한 화력시범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김태균에게 ´예비 FA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김태균은 메이저리그를 비롯한 일본프로야구 스카우트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태균과 같은 팀에 소속된 이범호 역시 WBC를 통해 스타 타자로 발돋움했다. 이범호는 위기마다 홈런을 터뜨리며 3개로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특히 , 이범호는 24일 일본과의 결승에서 2-3으로 뒤진 9회말 동점타를 터뜨리며 국민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김태균과 함께 한화의 중심타선을 이루는 이범호에게 한화 팬들이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KIA 타이거즈는 두 명의 특급스타들의 복귀에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바로 WBC 대표팀 에이스 윤석민(23)과 대표팀 공격첨병 이용규(24)의 복귀다. 윤석민은 이번 대회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고, 특히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베네수엘라의 ´핵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을 앞둔 윤석민은 지난해 방어율왕의 기세를 살려 진정한 전국구 에이스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WBC 대표팀에서 추신수와 함께 가장 많은 화젯거리를 남긴 이용규는 WBC 기간 중 투혼을 불사르며 경기에 임했고, 끈진길 타격과 빠른 발로 대표팀 공격의 물꼬를 트며 공격 첨병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냈다. 소속팀에서도 그는 톱타자의 중책을 맡아 팀 공격의 활로를 개척할 전망이다. 대표팀 투수들 가운데서는 LG 트윈스의 에이스 봉중근(29)이 가장 주목을 받는 스타다. 지난해 LG에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해외파로서 자존심을 살린 봉중근은 WBC에서 일본전에만 무려 3차례나 선발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51을 기록하며 ´의사 봉중근´이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한 달이나 일찍 앞당겨 만들었기 때문에 조기 페이스업이 됐다는 우려도 있지만 정작 봉중근은 시즌 기간 동안 체력 훈련을 보충해 이 같은 불안요소를 불식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대표팀 허리를 책임진 정현욱(31. 삼성)은 소속팀 삼성에서도 마당쇠가 될 전망이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정현욱을 권혁(26)과 함께 불펜의 핵심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이밖에 세계무대에서 검증받은 한국 최고의 교타자 김현수(21. 두산), 롯데의 간판 타자 이대호(27), 국민 우익수 이진형(29. LG) 등은 올 시즌 프로야구판을 뜨겁게 달구게 될 후보들이다. ´WBC 효과´는 이미 시범경기에서 확인됐다. 관중들은 WBC의 영웅들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고, 시범경기 막판은 유례없는 특수를 누렸다. WBC 영웅들의 복귀로 560만 관중 돌파를 목표로 잡은 올 시즌 프로야구는 확실한 흥행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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