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매뉴얼감독“박찬호, 5선발더지켜봐야”

입력 2009-03-31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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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박찬호(36)와 J.A.햅(27)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찰리 매뉴얼 감독은 31일(한국시간) 박찬호가 미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그레이프프루츠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무난한 투구를 선보인 뒤 가진 인터뷰에서 선발 투수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이날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1자책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삼진을 7개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1개에 불과할 정도로 빼어난 제구력을 선보였다. 5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박찬호는 21⅓이닝 20피안타(1홈런) 7실점(6자책점)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이는 햅과 큰 차이가 없는 성적이다. 햅은 6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20이닝 동안 18피안타(4홈런) 8실점(7자책점)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중이다. 매뉴얼 감독과 리치 두비 투수코치는 5선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매뉴얼 감독은 MLB.oom 토드 졸레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한 뒤 "누가 가장 적합할지 지켜보고 있다. 햅과 박찬호 모두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두비 코치도 "아직 의논 중이다"라며 "박찬호가 5선발 자리에 적합한지, 중간계투로 적합한지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졸레키 기자는 "필라델피아가 중간계투로서의 박찬호를 좋아했지만 그와 계약할 때 선발 기회를 보장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박찬호의 선발 가능성을 낮게 보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박찬호는 좀처럼 나지 않는 결정에 애를 태우고 있다. 박찬호는 "구단에서 날 선발로 써주길 바란다. 선발로 뛰는 것이 내 목표다"라며 "필라델피아와 계약한 것도 선발 기회를 주겠다는 약속 때문이었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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