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감독“팬들이절대손해보지않을것”

입력 2009-04-02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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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경기장에 오면 절대 손해보지 않을 것이다."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56)이 FC서울과의 라이벌 맞대결을 앞두고 당찬 각오와 함께 팬들의 축구사랑이 K-리그에도 이어지기를 기원했다. 차 감독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4일 격돌할 FC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57)과 함께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표팀 경기도 아닌 클럽팀의 맞대결로 각 팀 감독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수원과 서울의 2009년 첫 맞대결이 갖는 의미를 짐작하게 한다. 이 자리에서 차범근 감독은 "어제 대표팀이 1-0으로 승리해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어 보인 뒤, "대표팀 경기가 K-리그에도 많은 팬들이 몰려올 수 있는 호재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서울과의 경기는 많은 이들의 관심이 되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도 있고 책임감도 크다"며 "현재 리그에서 시작이 좋지는 않지만 서울과의 4차전이 도약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과의 경기를 예상해달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차 감독은 "수원과 서울은 K-리그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두 팀이고 대표팀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들의 소속팀"이라며 "이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팬들이 경기장에 오시면 절대 손해 보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지난달 31일에 있었던 2군 경기에서 선수들이 깜짝 놀랄 만큼 잘 해 줬다고 밝힌 차범근 감독은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 중 이운재만이 경기에 나서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에 의문이 들지만 2군에서 좋은 활약을 해준 선수들이 제 몫을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현재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 상반되는 결과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차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빠져 나가면서 생긴 공백은 단시간에 해결하기 어렵다"며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견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서울과의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차 감독은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조금 더 적극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도 시간이 지나면 틀림없이 도약할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더 나은 경기력을 발휘해 줄 것을 주문했다. 수원과 서울의 프로축구 2009 K-리그 4차전은 오는 4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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