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충암고문성현“뛰어난제구력에두뇌피칭프로뺨쳐”

입력 2009-04-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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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박빙의 승부가 계속되던 7회초. 2사 2·3루 위기에 몰려 북일고 신준섭을 상대하게 된 충암고 3년생 투수 문성현(사진)은 얼굴 표정에 변함이 없었다. 흔들릴 법도 했지만 침착했고, 2회 선발투수 이정훈이 만든 1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던 그는 또 한번 신준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음껏 포효했다. 전날 경남고와의 준결승전에서도 2번째 투수로 등판해 3.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충암고가 이번 대회에서 치른 5게임을 선발 이정훈(3승)과 합작, 모두 승리로 이끈 문성현은 결승전에서 7.2이닝 7안타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2승째를 챙기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180cm-80kg의 체형을 갖춘 문성현은 직구 구속은 시속 140km에 미치지 못하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남다른 두뇌회전으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스타일. 두산 이복근 스카우트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피칭을 하지만 똑같은 변화구를 던져도 볼이 한쪽으로 몰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무엇보다 고교생 같지 않게 두뇌 피칭에 능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목동|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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