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책방]우울증을탈피하라!상큼하게봄을시작하는신간

입력 2009-04-03 0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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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월이다. 한 해의 4분의 1이 갔다. 봄은 시작됐는데 아직 몸과 마음은 겨울이고 뭔가 찌뿌드드하니 답답하다면? 책을 읽자. 매너리즘 퇴출을 위해 비법을 전수하는 따끈따끈 신간들을 소개한다. ○ 약을 먹자, ‘철드는 철분약’ 옷장에 옷은 많은데 아침마다 입을 옷은 없는 것 같고, 타인들 때문에 화가 잔뜩 났다면? 습관을 조금씩 바꿔보자. ‘철드는 철분약’(시공사)은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연구가 유키 유의 책으로 5개의 챕터로 기분을 바꾸는 방법을 제시한다. ‘아침의 비타민’에서는 아침마다 회사나 학교에 가기 싫은 사람들을 위해, ‘오전의 아스피린’은 오전에 일이 손에 안 잡히는 사람을 위해, ‘오후의 자양강장제’는 심신이 무기력한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밤의 피로회복제’는 사적인 일로 괴로운 사람들, ‘내일의 철분약’은 장기적으로 성격을 바꾸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챕터다. 일단 몸을 적극적으로 쓰면서, 머릿속 고민을 다른 것으로 변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으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악을 일어날 시간에 알람으로 맞춰두자. 누군가 너무 싫으면 싫다는 표현을 감정적으로 하지 말고 합리적으로 표현하자. 후회되는 게 있으면 이프(IF) 목록을 작성하고 글을 쓰든지, 사람들에게 말하든지 몸 안에서 털어내도록 노력하자. 어떤 현실적인 것조차 고민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면, 그때는 가장 행복해질 상황을 그려본다. 공상은 유키 유가 제시하는 마지막 치유 법이다. ○ 자전거를 타자, ‘자전거로 몸 만들기 4주 혁명’ 자전거를 타면 다리가 두꺼워질까봐 꺼린다면 걱정은 붙들어 매자. 페달을 잘못 밟아서 근육의 균형이 깨지면 그럴 수 있지만, 제대로 자전거를 타면 똥배는 물론 엉덩이, 종아리 모두 살이 빠진다. ‘자전거로 몸 만들기 4주 혁명’(아우름)은 경륜 선수 출신의 스포츠 트레이너 마츠모토 히토시의 책으로 자전거의 모든 것을 학습할 수 있다. 책의 내용 확인과 검토는 ‘남자 몸 만들기 4주 혁명’ ‘여자 몸 만들기 4주 혁명’, ‘4주간의 운동치료 1-허리통증’등을 쓴 한동길 운동치료 전문가가 했다. 살을 뺀다고 해서 근육이나 뼈가지 마르면 안 된다. 살을 빼도 방법이 올바르지 않으면 몸에 오히려 나쁠 수도 있다. 식사와 운동을 병행하고, 운동도 강도, 시간, 빈도, 기간 등 4가지 밸런스를 지켜야 한다. 책은 질문과 답변으로 기본적인 운동 상식과 구체적인 자전거 운동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4주 안에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거나 자전거를 잘 타고 싶을 때 따라할 수 있는 순서가 제시돼있다. ○ 마음을 비우자, ‘효재처럼 살아요’ 이유 없이 삶이 힘들다면, ‘매순간이 선물이다. 삶 자체가 선물이더라’는 감사의 마음을 갖기 위해 애써보자. 이효재의 ‘효재처럼 살아요’(문학동네)는 저자가 겸손하고 소박하게 살려고 노력한 흔적을 담은 책이다. 보자기와 넝쿨 잎, 들꽃, 옥수수, 장독대 등의 사진과 글을 함께 엮었다. 오십대인 그는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안목이 생겼다고 한다. 마흔아홉까지는 남 탓을 했으나 이젠 달라졌다. 자신의 과거와 일상을 돌아보며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자신이 한복 짓는 사람인지, 요리하는 사람인지, 보자기 하는 사람인지 묻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손으로 표현하는 게 내 직업’이라고 할 정도로 선한 마음을 믿고 산다. 저자인 이효재는 한복 숍을 운영하고 있고, 자동차· 화장품을 보자기로 싸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 있다. 자연에서 살림하며, 보자기를 전 세계에 알리고 언젠가 만화를 그리겠다는 꿈을 꾸고 산다. ○ 음악을 듣자, ‘뮤직 레슨’ ‘뮤직레슨’(함께 읽는 책)은 음악 교육을 하려는 부모들을 위한 자녀 교육서이지만,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읽어도 무방하다. 음악전문 저널리스트 스테파니 슈타인 크리스의 책으로 음악으로 자녀교육에 성공한 이의 체험담이자 학술적 정보가 가득한 책이다. 저자는 어릴 적부터 베토벤, 비틀즈, 번스타인, 빌리 홀리데이 등 여러 음악가들의 음악을 자연스레 섞어들었다. 자신의 크로스오버적인 성향이 자녀에게 그대로 영향을 미쳐 아이도 재즈, 팝, 컨트리 음악 등 모든 음악을 사랑하게 됐다. 자녀가 음악을 접하는 최적의 방법 ‘오르프 슐베르크’ 교수법, ‘달크로즈’ 교육법, ‘스즈키’ 교수법 등을 분석하며 독자에게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오르프 슐베르크 교수법은 실로폰, 리코더 등 특별 제작된 악기로 학습하는 것이고, 달크로즈는 신체를 움직이면서 목소리로 표현하고 즉흥곡을 연주하는 방법을 습득하는 것이다. 스즈키 교수법은 어린 아이들이 쓰기에 편리한 크기의 바이올린, 첼로 등으로 음을 흉내 내고 아이들의 청음 실력을 키우는 것에 주력하는 방법이다. 이 외에도 ‘베토벤이 가장 좋아했던 음식은 마카로니와 치즈이다’ 등 문화를 엮어 음악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을 하고 싶은 갈망이고 이를 통해 인내와 헌신, 조화 등 삶의 지혜를 배우게 하는 것이다. 뮤직 투게더(www.musictogether.com), 국제킨더뮤직(www.kindermusic.com) 등 음악 정보가 유용한 웹사이트나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음악 책 등 실용 정보가 리스트로 제시돼 있다. ○ 정원을 가꾸자, ‘좌충우돌 베란다 정원 가꾸기’ 식물을 통해서도 현대인의 스트레스는 해결될 수 있다. ‘좌충우돌 베란다 정원 가꾸기’(황금가지)는 베란다에 정원을 가꾸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만화로 주인공의 시행착오를 보여주기 때문에 읽기에 딱딱하지 않다. 아보카도를 키우는 방법, 무나 당근을 페트병에 키우는 방법, 와이어를 이용해 화분을 꾸미는 방법 등 실용적이고 아기자기한 방법을 알려준다. 본래 화분으로 얼마든지 자신만의 색깔을 낼 수 있다. 직접 기른 채소로 어린잎 샐러드, 허브 오믈렛, 허브티 등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장미애호가이자 일본 광고기획자인 저자 가타기리 모로코는 현대인들이 식물을 가꾸면서 여유를 찾았으면 하는 소망에서 책을 내게 됐다. ○ 시간에 얽매이지 말자, ‘시간도둑 퇴치법’ 항상 시간에 쫓기고, 당장의 일을 처리 못해 쩔쩔매는 등 “바쁘다. 바빠!”를 습관적으로 외치는 현대인들에게 방법을 제시하는 신간이 나왔다. ‘시간도둑 퇴치법’(더난출판)은 휴대전화에 매여 있고, 웹 서핑의 유혹에 넘어가고, 정보에 치이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건네는 책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버려야 한다. 단순히 게으름의 문제가 아니다. 들어줄 수 없는 타인의 부탁에 미적지근 답하고, 휴대전화 메시지를 뒤늦게 보내 미안해하고,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가져야 할지 우유부단해서 벌이는 일들이 현대인의 발목을 잡는다. ‘시간도둑 퇴치법’은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의 실제 사례를 제시하고 이에 관련한 심리학 용어와 이를 퇴치하기 위한 조언을 모았다. 자신의 성격을 파악하고 성격 유형에 맞게 새로운 방법들을 시도해보는 게 책에서 제시한 방법이다. 메모하고 정리하고 실행하는 3단계를 실행하면서 긍정적인 기운을 갖기 위해 인위적으로 노력 해야 한다. ‘소망을 소리 내어 말하기’,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웃기’, ‘메일은 확인한 순서대로 답장하기’ 등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정리했다. ○ 인문학을 공부하자, ‘gBlog’ 이래도 저래도 매너리즘에서 탈출하지 못한다면 마음을 바꿔먹을 수 있는 책을 읽자. 한 권의 충격적인 가르침을 통해 긍정적으로 인생관을 바꿀 수 있다. 인문학 서적이 대안이다. 어렵다고 피하기만 했다면 쉬운 책으로 시작하자. 만족할 만큼 딱 맞는 책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특히 철학 책은 어렵다고 아예 손을 안 댈 수도 있다. 일단 재미를 붙여야 한다. ′gBlog′는 철학적인 소재들에 대해 적절한 책을 골라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삶, 죽음, 행복, 사랑 등 현대인들의 크고 작은 고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정보와 재미있는 인터뷰가 가득하다. ′gBlog′는 새로 출판된 인문학 무료 잡지로, 홈페이지(http://www.greenbee.co.kr/blog)로 신청을 하면 우편으로 공짜로 받을 수 있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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