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전날패배설욕하고시즌첫승…두산·삼성2연승

입력 2009-04-05 17: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5

전날 홈런 3방을 맞으며 패했던 SK가 시즌 첫 승을 수확하며 패배를 설욕했다. SK 와이번스는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중간계투의 활약과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전날 홈런을 3방이나 얻어맞으며 패했던 아쉬움을 모두 씻어내고 올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SK는 지난해 10월 4일 대구 삼성전부터 시작된 3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개막 2연전 싹쓸이를 노리던 한화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지난해 9월 30일 대전 두산전부터 이어온 3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SK 선발 송은범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는 빅터 디아즈에게 홈런 한 방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안타를 1개를 허용하지 않고 3⅓이닝을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팀이 4-2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은 2이닝을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내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박재홍이 4회 역전 적시타를 날리는 등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톱타자로 나선 정근우는 5타수 2안타로 밥상을 잘 차렸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3-1로 물리쳤다. 전날 개막전에서 KIA에 승리했던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휘파람을 불었다. 두산의 선발투수 정재훈은 시즌 첫 승을 올리면서 지난 해 5월 29일부터 잠실구장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정재훈은 5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5피안타(1피홈런)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두산 포수 최승환은 완벽한 투수 리드와 함께 선제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경기 후반 김현수와 김동주의 활약으로 승세를 굳힌 것도 인상적이었다. KIA는 4번 타자 최희섭이 4타석에서 3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전반적으로 타선이 침체에 빠져 있고, 아킬리노 로페즈는 8회 장타 2방을 허용해 1점을 내주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히어로즈는 사직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클리프 브룸바의 맹타와 선발 투수 김수경의 호투를 앞세워 10-1로 이겼다. 히어로즈는 전날 개막전에서 롯데에 패한 것을 설욕하고 시즌 첫 승을 올린 동시에 지난 해 6월13일부터 이어온 사직구장 7연패에서 벗어났다. 3회초 시즌 첫 안타를 날린 브룸바는 이날 팀의 선제 타점이자 결승타를 때려낸 뒤 8회 2009년 1호 만루 홈런을 터뜨려 대미를 장식했다. 성적은 5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이다. 김수경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을 올리는 동시에 지난 해 6월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어오던 원정 3연패를 끊었다. 대구구장에서는 홈팀 삼성이 LG를 5-3으로 꺾고 전날에 이어 2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의 우동균은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3회 무사 2루에서 동점 투런포를 날려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 선발 루넬비스 에르난데스는 5이닝 동안 6피안타로 3실점했지만 팀 타선이 5회말 4점을 뽑아준 덕에 승리투수가 됐다. 안지만~권혁~정현욱으로 이어진 삼성의 계투진은 나머지 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철저하게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 SK-한화(문학) 선취점은 한화가 먼저 냈다. 한화는 4회초 디아즈의 2루타로 1사 2루를 만든 뒤 이범호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SK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말 정근우의 좌전 안타와 박재상의 볼넷, 김재현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SK는 상대 선발 김혁민의 폭투로 3루에 있던 정근우가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SK는 2사 2,3루에서 박재홍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3-1로 리드를 가져왔다. 6회 이승호가 디아즈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해 3-2로 쫓겼던 SK는 7회 1사 1,2루에서 조동화의 땅볼때 1루 주자 모창민이 2루에서 아웃되고 조동화가 1루를 밟는 사이 3루에 있던 박재상이 홈을 밟아 4-2로 달아났다. 8회 박정권의 중전 안타와 박경완의 3루수 앞 땅볼때 나온 3루수 실책으로 1사 2,3루의 찬스를 맞은 SK는 나주환의 땅볼때 3루에 있던 박정권이 득점해 5-2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6회 1점을 만회한 한화는 8회 1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김태균과 이범호가 각각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고 9회 별다른 반격을 펼치지 못해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 두산-KIA(잠실) 두산은 2회말 최승환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기선을 제압했다. 최승환은 2회 손시헌이 안타로 만든 2사 1루의 기회에서 상대 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비거리 120m짜리 좌월 투런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에 분발한 KIA는 4회초 선두타자 나지완의 솔로 아치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2-1의 격차는 벌어지지도, 좁혀지지도 않은 채 8회까지 이어졌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선수는 두산의 중심타자 김현수와 김동주였다. 김현수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타를 터뜨려 상대 투수 로페즈를 흔들었다. 이후 김동주도 로페즈로부터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승세를 굳혔다. 2점 차 리드를 잡은 두산은 9회 마운드에 이용찬을 올렸다. 이용찬은 최고구속 150km에 육박하는 직구를 앞세워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 롯데-히어로즈(사직) 양 팀은 2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3회초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했다. 히어로즈는 3회 김일경의 볼넷과 이택근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황재균의 희생번트, 클락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4번 타자 브룸바가 들어섰다. 브룸바는 롯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송지만의 1타점 좌전안타가 터지면서 3-0을 만들었다. 히어로즈는 4회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한 뒤 5회 브룸바의 중전안타, 송진만의 2루타에 이어 오재일의 희생플라이가 나와 1점을 더 보탰다. 롯데에 6회 1점을 허용한 히어로즈는 8회 브룸바가 김일엽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대거 5점을 뽑아내 사실상 롯데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롯데는 5안타의 빈 공에 시달리면서 영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 삼성-LG(대구) 초반 기세를 잡은 것은 LG였다. LG는 1회초 이대형의 볼넷과 이진영의 우전 안타와 도루로 잡은 무사 2,3루의 찬스에서 안치용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대형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LG는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올려 2-0으로 앞서갔다. 3회말 1점을 만회한 뒤 LG에 1점을 내줘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5회 힘을 냈다. 삼성은 5회 박진만의 2루타로 무사 2루를 만든 뒤 우동균이 상대 구원 류택현의 3구째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조동찬과 김상수의 연이은 안타와 양준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삼성은 최형우의 적시타로 역전한 뒤 이후 1점을 더해 5-3으로 달아났다. 안지만과 권혁, 정현욱은 나머지 이닝을 잘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정현욱은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L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사 1루에서 박경수의 좌전 안타와 최동수의 땅볼때 나온 상대의 실책을 엮어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이진영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는데 실패, 삼성에 무릎을 꿇었다. 【서울 인천=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