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감동그대로이젠프로야구다!…8개구단전력분석‘히어로즈’

입력 2009-03-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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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꼴찌“가을잔치꿈꾼다”거듭난영웅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열기를 안고 프로야구가 4월 4일 페넌트레이스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팀당 133경기, 총 532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도 8개 구단은 저마다 우승 또는 최소 4강 진입을 목표로 겨우내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는 승부 세계의 필연적 속성이 빚어낼 변주곡이 2009시즌 프로야구에서는 어떤 반향을 낳을까. 스포츠동아는 먼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SK에서부터 전력 보강을 위한 광폭 행보로 주목 받은 LG까지, 새 시즌을 앞둔 8개 구단의 전력을 지난해 성적 역순으로 분석하는 순서를 마련했다.》 ○마운드 지난해 마무리투수였던 다카쓰 신고를 내보내고 황두성에게 소방수를 맡겼다. 선발 4자리는 장원삼 마일영 김수경 이현승이 맡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김성현 김영민이 경쟁하는 구도. 불펜은 이상열 신철인 송신영이 주축을 이루고, 5선발 탈락자가 중간으로 투입된다. 이정호와 오재영은 2군에서 시작해 시즌 중에 중간계투로 뛸 수 있다. ○선발 라인업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타자로만 채웠다. 3번과 4번에는 클락과 브룸바를 기용한다. 1번은 송지만 이택근 전준호가 상황에 따라 번갈아 맡게 되고, 2번은 김일경이 차지한다. 5번에는 송지만과 이택근 중 한 명이 자리잡을 전망. 6번에는 이숭용과 오재일 중 1루수를 맡는 선수가 들어서고, 강정호(유격수)-강귀태(포수)-황재균(3루수)이 하위타선에 포진한다. ○키 플레이어=김수경 히어로즈는 외국인투수가 없다. 선발투수 중 장원삼 마일영 이현승 등 좌완의 비중이 크다. 이들의 성적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3선발로 꼽히는 김수경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수경은 지난해 3승에 그쳤고, 시범경기 초반에도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 구위가 살아났고,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수경이 두자릿수 승리만 거두면 히어로즈도 4강싸움을 해볼 만하다. 반대의 경우라면 올해도 쉽지 않다. ○뉴 페이스 외국인타자 클락과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오재일이 새롭게 가세한다. 클락은 무릎부상에서도 완쾌돼 기대가 크다. 김시진 감독이 주목하는 오재일은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해 이숭용과 치열한 1루수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Up & Down 투수 조련사 김시진 감독은 마운드 운영에 대한 자신감에다 타선 강화를 위해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타자로 채웠다. 지난해보다 타선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포지션 경쟁도 치열해져 방망이만큼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그러나 역시 히어로즈의 약점은 여전히 기동력이다.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선수 중 기동력을 발휘할 선수는 전준호 이택근 정도뿐이다. 전준호도 나이가 들면서 발이 예전 같지는 않다. 연타가 터지지 않으면 득점생산이 어려운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지가 관건이다. ○Preview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어수선했던 지난해와는 다르다. 전력과 의욕이 높아졌다. 마운드는 8개구단 중 정상급으로 꼽히고 있지만 공격력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선수층이 두껍지 못해 주전 선수 한두 명이 다칠 경우 치명상을 입는다. 객관적인 전력은 6위와 7위 수준이지만 4위권을 위협할 수도,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는 전력구조다. ○Special Tip 김시진 감독이 부임한 뒤 분위기가 안정됐다는 점이 히어로즈의 장점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할해졌다. 과거 현대 시절의 가장 큰 장점이던 끈끈한 팀워크가 구축됐다. 구단도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투자를 하면서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히어로즈로서는 패배 의식과 무기력증을 떨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초반 레이스에서 처진다면 올해는 세대교체 분위기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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