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홈에서첫승노린다’

입력 2009-04-06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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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첫 승 노린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울산과 포항은 각각 오는 7일과 울산문수축구경기장과, 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2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E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울산은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국의 베이징 궈안(1승1무)을 홈으로 불러 연패탈출에 도전한다. 김호곤 감독(58)이 이끌고 있는 울산과 한국의 이장수 감독(53)이 이끌고 있는 베이징 궈안의 맞대결은 연세대 선후배 사이로 평소 절친한 감독들 간의 자존심 대결로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친 울산의 행보는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울산은 지난 10일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의 1차전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17일 뉴캐슬 제츠(호주)와의 2차전 원정경기에서도 0-2로 패해 2연패에 빠져있다. 또 울산은 프로축구 2009 K-리그에서도 시즌 개막 이후 단 한 차례의 승리도 맛보지 못하는 등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마감한 ´축구명가´ 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울산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울산은 지난 시즌 팀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의 이적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남아있던 선수들마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울산의 간판 골잡이 염기훈(26)은 피로골절 부위에 통증이 재발해 국가대표팀 전력에서도 제외됐고, 이진호(25)는 대퇴부 인대 파열, 오장은(24)은 아킬레스 건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선수들의 전력이탈은 곧 성적부진으로 이어졌고, 울산이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포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베이징 궈안은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16승10무4패의 성적으로 리그 3위를 차지했던 팀으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은 지난달 20일 전남 드래곤즈에서 울산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베테랑 공격수´ 송정현(33)의 가세에 힘입어 힘찬 도약을 노리고 있다. 송정현은 지난 4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정규리그 4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으나 5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새로운 팀 동료들과 발을 맞췄다. 간절한 1승에 목말라 있는 울산이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해 침체돼어 있는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H조 3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2무)은 8일 오후 7시 중국의 텐진 테다(1무1패)를 홈으로 불러들여 조별예선 3차전 경기를 치른다. 포항도 1승에 목말라있기는 마찬가지다. 포항은 지난 11일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호주)와의 1차전을 득점없이 무승부로 마쳤고,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차전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정규리그에서는 1승3무로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포항은 최근 경기 막판 급격한 집중력 저하를 보이며 상대팀에 역습을 허용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지난 4일 홈에서 열린 정규리그 4라운드 울산전에서도 후반 12분 김기동(37)의 선취골로 먼저 주도권을 잡았지만 후반 29분 상대팀 공격수 알미르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지난 가와사키전에서도 포항은 전반 12분 김재성(25)의 골로 먼저 포문을 열었지만 선제골을 맛본지 12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던 적이 있다. 승리에 굶주려 있는 포항이 중국 슈퍼리그 신흥강호로 떠오르고 있는 텐진 테다를 꺾고 귀중한 승점3점을 추가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2연승을 내달리며 G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은 오는 7일 오후 9시 중국 상하이 홍커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 2위 상하이 선화(1승1패)와의 3차전 경기를 통해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F조 3위를 달리고 있는 FC서울(1승1패)은 8일 오후 4시30분 중국 산둥 스포츠센터에서 산둥 루넝(1승1패)과 조 2위 자리를 놓고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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