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과성실함의대명사’송진우3000이닝대기록눈앞

입력 2009-04-08 11:1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년이 넘는 세월을 프로야구와 함께 보낸 송진우가 거대한 족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송진우(43. 한화 이글스)는 지난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개막전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⅔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개막 후 팀이 치른 3경기에 모두 나선 송진우는 올 시즌 2이닝 무실점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있다. 불혹을 훌쩍 뛰어 넘은 나이를 무색케 하는 모습의 송진우는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3000이닝 달성에 2⅓이닝만을 남겨두게 됐다. 3000이닝은 꾸준함을 뛰어 넘어 위대함의 단면을 보여주는 수치다. 웬만한 투수는 한 시즌도 소화하기 벅찬 150이닝을 20시즌 동안 던져야 달성할 수 있는 대기록이 바로 3000이닝이다. 1988년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송진우가 21시즌을 치르는 동안 두 자릿수 이닝을 찍은 해는 1993년과 2007년뿐이다. 특히, 41살이던 2007년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35⅔이닝에 그쳐 은퇴 위기에 놓였다. 어린 선수들보다 부상 회복도 더뎠고 회복 후 구위를 되찾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 다시 한 번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예전처럼 140km 중·후반의 직구를 선보이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노하우와 축적된 경험을 십분 활용한 투구는 타자들에게 여전히 까다로운 존재다. 3000이닝 투구의 대기록은 이번 주 달성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야구사에 길이 남게 될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