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인터뷰]②“목숨걸고음악하는사람이희망”

입력 2009-04-10 17: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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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싱글이 주류고 잘해야 미니앨범을 내는데, 굳이 앨범을 발표한 이유는. “다 안 된다고 할 때, 난 ‘한 번 해보겠다’는 생각이다. 자기표현을 확실히 하고 자기음악을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 나올 거라 생각한다. 위기는 곧 기회라 하지 않는가.” 실제로 조성모 7집은 3만 장의 선주문을 받았지만, Mnet에서 앨범제작과정을 보여준 ‘조성모의 히트트랙’이란 방송이 나간 후 2만 장의 추가 주문이 들어왔다. 인터뷰 하던 중 조성모의 매니저는 2차 재주문이 들어왔다는 전화를 받았다. 조성모는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감격해 했고, 그의 매니저는 “언론이나 방송 관계자들의 기대가 크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선수가 에너지 넘치니까 스태프들도 자연스럽게 의욕이 넘쳐 열심히 하게 되는 법이다. - 요즘은 아이들 가수, 댄스음악이 대세다. ‘발라드 황제’로서 감회는. “사실 데뷔 때도 유승준 H.O.T 모두가 댄스가수였는데 나 혼자만 발라드를 했다. 지금도 그 때와 비슷한 거 같다. 요즘 차트를 보면 임창정, 케이윌 정도가 발라드다. 댄스음악만 듣다보면 발라드를 듣고 싶어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댄스음악 사이에서 발라드가 청량감을 주지 않을까.” - 밀리언 셀러 스타가 보는 ‘10만장 대박시대’ 감회는 어떤가. “안타깝다. 그래도 목숨 걸고 음악하는 사람들이 있다. 안된다고만 할 게 아니라 ‘된다’라고 말하고 싶다. WBC 한일전 8회말 이승엽의 홈런처럼, 누군가 ‘대박가수’가 나와 준다면 다시 100만 장 시대가 올 거라 생각한다. 내가 데뷔하던 98년은 IMF시대였고 지금보다 경기가 더 안 좋았다. 150만 장이 나갈 거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뤄졌다. 희망은 있다. 또 이런 환경 속에서 오히려 좋은 아티스트들이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요즘 어린 나이에도 음악 잘 하는 친구들이 많고, 잘 될수록 자기관리도 잘한다. 이런 아티스트들이 계속 생기면 언젠가 폭발력을 갖게 될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근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임창정, 김세영, 조원선, 에메랄드캐슬 등 1990년대 후반가수들이 비슷하게 컴백했다. “비슷한 음악 색깔을 가진 분들이 나와 반갑다. 예전엔 누군가를 경쟁상대라 생각하고, 또 누가 공연이 잘 안됐다면, 속으로 은근히 미소가 나온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남일 같지 않다. ‘잘 안됐다’는 이야기 나오면, 너무 안타깝다는 마음부터 든다. 그들이 나의 미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동영상]컴백 조성모 “이젠 후반전! 휘슬 들릴 때까지 포기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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