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장자연수사80%진척”구체적진행상황함구

입력 2009-04-13 11: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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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곧 수사대상자를 포함해 모두 오픈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13일 오전 10시30분 분당경찰서에서 중간수사보고를 갖고 “수사가 80% 진척됐다”며 “거론되는 사람들이 고인과 관련이 있다면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처럼 수사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수사 내용이나 관련자 소환에 대해서는 이전과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피고소인들이 고소장에 있는 사실관계 여부를 잘 모르기 때문에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을 밝힐 수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수사대상자 9명 중 아직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언론사 임원 3명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에는 “수사 상황을 알릴 수 없다”며 굳게 입을 닫았다. 또한 이번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고인의 소속사 전 대표인 김 모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요청도 답보상태이다. 경찰에 따르면 13일 오전 범죄인 인도요청을 하는 공문이 주일 한국대사관을 거쳐 일본 법무성에 전달됐다. 사건 발생 두달 만에 김 씨에 대한 인도요청 서류가 접수된 셈이다. 이때부터 일본 법원이 두 달 내에 인도요청을 수락 여부를 결정하고 이를 토대로 법무부가 30일 내에 소환이 가능하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 김씨의 신병을 인도받는데 지금부터 3개월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경찰이 김씨의 신병 인도와 수사 의지가 확고한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한편 김 씨와 금융권 모 인사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 불법대출 의혹에 대해 경찰은 “2005년에 일어난 일이고 고인과 김 씨가 전속 계약을 맺은 건 2007년이기 때문에 이 사건의 본질과 맞지 않다”며 수사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분당(경기)|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동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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