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시청률유리구두신을까…MBC드라마‘신데렐라맨’서1인2역

입력 2009-04-14 22: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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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스코어는 ‘1무 2패’. 한류 스타 권상우가 최근 국내에서 거둔 흥행 성적이다. 권상우가 이번에 ‘무승부’와 ‘패배’를 오갔던 최근 출연작의 흥행 기록에 ‘승리’를 더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15일 처음 방송하는 MBC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맨’을 통해서다. 권상우는 2007년 주연을 맡은 드라마 ‘못된 사랑’이 한 자릿 수 시청률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2008년 개봉한 영화 ‘숙명’ 역시 흥행에 참패했다. 올 초 개봉한 멜로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손익분기점을 넘겨 체면을 유지했지만 예전에 드라마와 영화가 잇따라 성공하며 인기스타로 떠올랐던 명성에는 크게 못미치는 성적이다. ○흥행 참패에 따른 이미지회복 도전 권상우는 ‘신데렐라 맨’의 출연을 결정한 뒤 “전작들이 워낙 안됐기 때문에 성공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신데렐라 맨’(극본 조윤영·연출 유정준)에서 그는 동대문에서 대박을 꿈꾸는 오대산과 재벌3세 이준희로 분해 1인 2역을 소화한다. 데뷔 후 권상우가 한 작품에서 두 가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과감한 도전으로 대중에게 강한 이미지를 한 번에 심어주겠다는 전략이다. 권상우는 “사람으로 배우로서 100% 성공을 할 수는 없다”며 “성공의 흐름을 타는 데 있어서 (앞선 흥행실패가)배우로 좀 더 자유롭게 생각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신데렐라 맨’을 ‘서민 드라마’로 정의했다. “한류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작품이 아닌데다 초심으로 돌아갈 기회가 될 드라마”라는 설명으로 권상우는 과거 흥행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에둘러 설명했다. ○수목드라마, 황정민·소지섭 권상우의 치열한 경쟁 권상우가 어느 때보다 자신감을 보였지만, 앞으로 지상파 수목 드라마는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레드 오션’이 될 전망이다. 권상우에 맞서 다른 채널에도 만만치 않은 스타가 주연으로 포진해 시청률에서 피할 수 없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는 소지섭이 주연을 맡은 SBS ‘카인과 아벨’이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크린 스타 황정민의 안방극장 첫 도전작인 KBS 2TV ‘식스먼스’가 29일부터 방송된다. 권상우는 자신의 존재를 대중에게 알린 2002년 드라마 ‘지금은 연애 중’을 거론 성공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두 작품을 비교한 뒤 밑바닥 인생이지만 용기를 잃지 않는 캐릭터와 코미디가 가미된 이야기란 공통점을 꺼내며 “요즘 신인 때 마음이 자주 생각난다”고 말하며 ‘신데렐라 맨’을 향한 시청자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해리 기자 golf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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