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60)의 돌출 행동에 제동을 걸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축구협회는 15일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을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와 상벌위원회에 동시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축구협회는 제소 관련 서류를 협회 직원을 통해 직접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함맘 회장은 지난 2월, 오는 5월9일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선거에 자신과 함께 출마한 셰이크 살만 바레인축구협회(BFA) 회장을 겨냥해 독설을 퍼부어 물의를 빚었다. 특히, 정몽준 FIFA 부회장(58)이 살만 회장의 선거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과 함께 조중연 축구협회 회장(63)의 ´머리를 잘라 버리겠다(cut the head off)´는 폭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17일 빈 함맘 AFC 회장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고, 함맘 회장으로부터 ´자신의 발언이 의미가 과장되게 해석됐다´는 서신을 받은 적이 있다. 유영철 축구협회 홍보국장은 "통합과 화합을 추구해야 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언행과 근거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행위는 분명한 명예훼손이다"며 협회 측의 강경한 입장을 설명했다. FIFA 윤리위원회와 상벌위원회는 품위를 손상하거나 회원국 임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행위에 대해 경고 조치와 자격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유 국장은 "FIFA 측에서 이 사안에 대한 조사에 나서 부적절한 행동과 언행에 대해 경고 조치 또는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