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월드]‘가족광고’봇물

입력 2009-04-19 21: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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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족을 테마로 한 광고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배스킨라빈스, T, 하이마트, 오뚜기 3분요리 광고.

“감성을자극하라”가족愛빠진CF
최근 한 포털 사이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 10대 및 20대 절반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2009년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으로 꼽았다. 경기 침체와, 실업문제가 계속되면서 가족을 중심으로 한 끈끈한 가족애가 깊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족의 소중함과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교감할 수 있는 가족을 테마로 한 광고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배스킨라빈스가 새로 선보인 ‘내 인생의 예(Yeah)-작전성공’편은 영화 ‘과속 스캔들’의 왕석현을 모델로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순간을 담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 아빠 몰래 작전을 세운 왕석현은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다급히 뛰어 들어와 “저 왕석현인데요∼ 나중에 우리 아빠 오면요, 요거랑, 요거랑, 이거”라고 말하며 뽀뽀를 날린다. 작전은 성공, 그 날 저녁 가족들과 둘러앉아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는다. 생활 속 가족간의 에피소드가 배스킨라빈스와 함께 한 순간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기억되게 한다. 이동통신브랜드 T는 최근 유무선 결합상품브랜드 T밴드를 런칭, 실제 부부가 출연한 ‘부부밴드’편을 선보이고 있다. 결혼한 지 1년이 된 연극배우 이종무, 임정은 부부는 어느 날 밴드를 결성, 우클렐레와 봉고를 연주하고 노래한다. 서툰 실력이지만 함께 하나의 소리를 내는 훈훈한 부부의 모습에서 즐거움이 절로 느껴진다. 영화 ‘과속스캔들’ 3인방인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을 새 모델로 내세운 하이마트는 ‘휴대폰 대박스캔들’편을 통해 기존 커플 중심에서 가족 중심의 새로운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처럼 휴대폰을 사달라고 떼쓰는 차태현과, 어른스럽게 “알았어, 알았어”라고 말하는 왕석현 특유의 능청스러움. 그리고 이 둘을 지켜보던 박보영의 경쾌한 노래 소리에 영화의 밝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그대로 전하고 있다. 오뚜기는 3분요리와 프레스코 스파게티 소스의 신규 광고에서 행복한 가족의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3분요리 ‘캠핑편’에는 해변에서 캠핑 하는 단란한 가족이 나온다. 자고 있는 엄마를 깨우려는 아들에게 “쉿! 공주님들은 더 주무셔야지, 나와선 남자들이 하는 거야”라며 말리는 남편의 모습에서 따뜻한 부부애가 느껴진다. 프레스코 스파게티 소스 광고에서는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중인 크리스티나가 남편과 함께 모델로 나서 부부애를 과시했다. 스파게티를 만드는 남편 곁에서 “우리 자기 스파게티 참 잘해요”라며 애정 듬뿍 담긴 칭찬으로 신혼부부의 행복을 전한다. 광고대행사 크리에이티브에어의 최상학 차장은 “최근 기업들이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주고자 가장 근본적인 가치인 ‘가족’을 광고테마로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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