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첫승불발…5이닝8안타4실점

입력 2009-04-20 08:40:59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찬호
박찬호.
[스포츠동아 DB]

‘코리언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또다시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20일(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팀이 0-4로 뒤진 5회 대타로 교체돼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뒤늦게 터진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의 멍에는 쓰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라울 이바네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샌디에고에 5-4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 5회까지 88개(스트라이크 53)의 공을 던졌다. 직구최고구속은 95마일. 평균자책점은 10.38에서 8.68로 소폭 하락했다. 2경기 연속 많은 안타를 얻어 맞은 박찬호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날 위기에 몰렸다. 스프링캠프에서 박찬호와 치열한 5선발 경쟁을 펼쳤던 J.A.햅은 이날 경기에서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선발 경쟁이 다시 시작됐음을 알렸다. 출발은 깔끔했다. 박찬호는 1회초 수비에서 3명의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안타 2개를 내주긴 했지만 2회에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3회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스피드가 뛰어난 에버스 카브레라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하면서 투구리듬이 깨진 것. 박찬호는 조디 게렛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아 첫 실점한 뒤 에드가 곤잘레스와 브라이언 자일스에게 각각 3루타와 내야땅볼을 내줘 2점을 더 빼앗겼다. 박찬호는 4회 찾아온 2사 만루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5회 애드리안 곤잘레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결국 5이닝 4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디에고 선발 조시 기어의 호투에 무득점으로 눌렸던 필라델피아는 경기 후반 터진 체이스 어틀리와 지미 롤린스의 홈런으로 3-4까지 따라 붙었다. 필라델피아는 9회말 공격에서 이바네스가 끝내기 홈런을 때려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일궈냈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