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충성!군대갑니다”

입력 2009-04-24 21: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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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기도 의정부 206보충대에 현역으로 입대하는 가수 겸 연기자 김정훈.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빠른입대…사실은충격성숙한남자로돌아올게요”
“예기치 못한 군 입대 통지, 충격은 조금 받았죠.” 그룹 UN출신의 가수 겸 연기자 김정훈(사진)의 마음이 조급해졌다. 가을께 입대를 예상하고 추진했던 일들을 정리하고, 지인들과 이별한 시간을 갖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다. 28일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에 현역으로 입대하는 김정훈은 요즘 하루를 한달처럼 쓰고 있다. 입대를 앞두고 스포츠동아를 찾은 김정훈은 그래도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입대 후 일본에서 3장의 음반이 나오는데, 지금 해외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 일본 스태프들이 모두 한국에 들어와서 작업하고 있어요. 5월 선보일 솔로 음반 녹음과 재킷 촬영까지 24시간을 쪼개서 쓰고 있어요.” 그는 3년 만에 국내활동을 한다고 지난해 말부터 연기와 음반 등 여러 가지 일들을 계획해왔다. 그러나 예정보다 빠르게 나온 영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입대 통지를 받고 이틀 동안 생각만 했어요. 지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하나씩 정리하고 있어요. 군대를 다녀와야 진정한 남자고, 더 떳떳하게 활동하는 연예인이 될 것 같아요.” 김정훈의 계획대로였다면 가수활동과 함께 국내 드라마 1편, 한일합작영화 ‘카페, 서울’의 7월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가수도 중요하지만 연기자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김정훈은 “연기를 잘 몰랐던 당시 내 연기는 정말 ‘발연기’였다. 연기에 대해 너무 목이 말랐다”고 말했다. 그는 재학 중이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자퇴하고 2005년 중앙대 연극학과에 편입해, 2009년 2월 졸업했다. “연기공부를 하면 할수록 욕심커지더라고요. 한중합작 드라마 ‘연애병법’과 ‘카페, 서울’을 찍으면서 상대와 커뮤니케이션이 안돼서 답답했어요. 입대 후 외국어 공부를 해서 서로 소통하는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싶어요.” 김정훈은 입대 전날까지 남아 있는 일들을 정리하고, 친한 친구들과 부모님와 마지막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아버지는 그동안 ‘너 언제 군대 가냐’고 할 정도로 빨리 다녀오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엄마는 아직도 제 얼굴을 제대로 못 봐요. 많이 서운하신가 봐요. 제대하는 2011년에는 한층 성숙한 김정훈이 되어 있을 겁니다. 충성!”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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