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감독,“근성앞세워세비야,유벤투스깬다!”

입력 2009-04-27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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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성남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 DB]

"근성으로 세비야, 유벤투스 깬다!"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에서 동아시아를 대표해 참가하는 프로축구 성남일화의 신태용 감독(38)이 다부진 결의를 드러냈다. 신 감독은 27일 낮 12시30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피스컵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성남)부임 첫해에 이렇게 큰 규모의 국제대회에 출전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상대팀에 비해 한수 아래인 것은 분명하지만 K-리그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성남은 예선 A조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세비야,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 일전을 벌인다. 성남은 지난 1989년 창단돼 K-리그 7회 우승을 차지한 수준급 팀. 하지만 세계 정상급의 팀인 유벤투스와 유럽축구연맹(UEFA)컵 2연패에 빛나는 세비야를 상대하기에는 현격한 기량 차를 드러내는 것이 사실이다. 신 감독은 지난해 부임 당시부터 강조해온 근성으로 유럽의 강호들을 상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감독은 "사실 K-리그 경기도 파악하기 바쁜데 피스컵 참가로 밤을 새워 세리에A와 프리메라리가 경기를 지켜보느라 상당히 힘들다"고 웃어보였다. 신 감독은 "유벤투스는 리그 2위, 세비야는 3위다. 우리 선수단 전체 몸값이 상대팀 한 명의 선수와 같다. 힘에 부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회가 7월에 열리는 관계로 상당히 힘든 일정이 될 것이다. 하지만 상대팀도 분명 힘에 부칠 것이다"고 분석했다. 신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유럽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근성을 가지고 있다. 기술은 뒤쳐질지 모르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고 성원을 부탁했다. 성남의 미드필더 김정우(27)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훈련에 매진하겠다"며 피스컵 참가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드필더 이호(25)는 "우리가 A조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알지만, 스페인까지 놀러 가는 것이 아닌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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