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커플서 선후배로 각자의 길 “연기로 아픔 극복”드라마·영화 몰두
엄태웅(왼쪽)과 이영진이 교제 2년 만에 결별했다. 공개석상이나 인터넷에서의 과감한 애정표현으로 결혼까지도 예상됐지만,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별을 맞았다. 스포츠동아DB
톱스타 엄태웅-이영진 커플이 2년간의 사랑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사람이 연인이 아닌 연기자 선후배로 남기로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은 두 사람과 절친한 한 패션 관계자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이 관계자는 28일 엄태웅과 이영진의 결별을 확인하며 “3월부터 관계가 소원해지기 시작해 결국 이달 중순 서로에 대한 감정을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헤어지게 된 배경에 대해 이 관계자는 “성격 차이가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통의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이들 역시 2년이란 짧지 않은 교제기간 동안 소소한 갈등이 있어왔다”며 “좋은 추억만 간직한 채 이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만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두 사람을 응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엄태웅과 이영진은 2007년 5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최근까지 연예계의 대표적인 스타 커플로서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특히 공개석상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내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엄태웅-이진영 커플의 단란했던 한때. 출처=엄태웅 미니홈피
관계자에 따르면 엄태웅과 이영진은 헤어짐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일로써 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결별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마음 고생이 적잖았던 게 사실”이라며 “차기작 선택을 신중하지만 서둘러 진행한 이유도 본업인 연기로 감정을 추스르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듯 하다”고 귀띔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엄태웅은 5월 말 첫 전파를 타는 MBC 대하사극 ‘선덕여왕’(극본 김영현·연출 김근홍)을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그가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은 남자 주인공인 김유신. 이 작품에서 고현정, 이요원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엄태웅의 안방극장 컴백은 KBS 2TV ‘마왕’ 이후 2년 만이다. 그런가하면 이영진은 올 여름 개봉될 예정인 공포영화 ‘요가학원’(감독 윤재연·제작 오퍼스 픽쳐스)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됐다. 그녀의 호러 연기 도전은 공식 데뷔작인 영화 ‘여고괴담2’ 이후 10년 만이다. ‘요가학원’에서 이영진은 배우 겸 가수 유진(효정 역)의 친구 선화를 연기한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