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로“거품빼고돌아왔어요”파격의상버리고말끔한모습

입력 2009-04-30 21: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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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돌아온‘트로트계의 구준표‘ 이프로.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못된남자’로2년만에마이크
“트로트계의 구준표랍니다.” 배우 겸 가수 이프로(본명 이훈성·사진)가 ‘멀쩡한’ 모습으로 2년 만에 가수로 돌아왔다. 그는 2007년 가수로 데뷔할 당시 ‘오빠 말은 뻥이야’라는 트로트댄스곡을 선보이면서 파란색 반짝이 의상에 노란색 대형 나비넥타이, 거기에 골프채까지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최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못된 남자’에서는 말끔한 정장에 바람머리도 단정히 잘랐다. “이번에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자”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드라마에서 악역이 기억에 오래 남잖아요? 그래서 데뷔하면서 남들이 하지 않은 파격적인 것을 해보자고 기획했는데, 결국 반짝이 의상과 골프채만 보여준 것 같아요.” 이프로는 이른바 ‘비호감 콘셉트’로 대중에 웃음을 주고자 했지만, 대중에 크게 어필하지 못했다. ‘재미있겠다’, ‘웃길 것 같다’는 선입견에 스스로도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여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했다. “그래도 후회는 없어요. 연기자 출신이기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이프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연기를 시작해 ‘모래시계’, ‘마지막 승부’, ‘외과의사 봉달희’ 등에 출연했다. 장윤정이 데뷔하기 전에 2002년부터 세미 트로트 가수가 되겠다고 음반기획자들을 직접 만나러 다녔지만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웬 트로트냐”는 핀잔만 들어야 했다. 가수 무대를 꿈꾸다 2002년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 출전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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