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아-박미영조,결승행무산

입력 2009-05-04 1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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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강 중국의 벽은 확실히 높고 견고했다. 믿었던 김경아-박미영 조마저 중국에 막혀 세계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김경아(32. 대한항공)-박미영(28. 삼성생명)조는 3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09 세계개인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4강전에서 중국의 궈얀-딩닝 조에게 1-4(3-11 9-11 14-12 10-12 10-12)로 패했다. 2007자그레브 대회 이 후 또 다시 준결승에 오른 김-박 조는 5세트 중 4번이나 2점차 승부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포인트를 내주며 동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 독주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던졌던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를 동메달 1개라는 다소 초라한 성적으로 마쳤다. 무실세트 완승으로 8강전을 가볍게 통과한 김-박 조는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김-박 조는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인 딩닝의 포핸드 드라이브에 연거푸 점수를 빼앗기며 1세트를 쉽게 내줬다. 2세트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수비가 위력을 발휘한 김-박 조는 9-6까지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세트스코어 1-1이 예상됐지만 김-박 조는 다소 방심한 듯 내리 5점을 헌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전열을 정비한 김-박 조는 3세트를 극적으로 따냈다. 10-7로 앞서던 김-박 조는 노련한 경기 운영에 밀려 또 다시 뒤집혔다. 그대로 패하는 듯 했던 김-박 조는 계속된 드라이브 공격을 받아내며 상대 실수를 유발한 끝에 재역전에 성공,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뒤진 것이 결승행의 발목을 잡았다. 4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김-박 조는 5세트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실수를 범하며 고개를 떨어뜨려야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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