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KBO사무총장선임철회성명서발표

입력 2009-05-04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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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한
4일 오전 한국프로야구선수 노동조합 설립 추진위원회가 열린 서울 삼정호텔에서 손민한 프로야구선수협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상국은 안돼.”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이상국씨(57)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과거에 선수협 출범에 반대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선수협과 KBO간의 갈등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수협은 4일 이 씨의 선임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선수협은 이를 통해 ″유영구 KBO 총재와 이사회는 이상국씨의 KBO 사무총장 지명을 즉각 철회하고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야구계 전반을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사무총장을 다시 선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KBO는 지난 달 30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KBO 사무총장에 이상국씨를 선임했다. 이 신임 KBO 사무총장은 조만간 열릴 구단주 총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거쳐 오는 15일부터 정식으로 사무총장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선수협은 ″이상국씨가 지난 2000년 당시 선수협 출범 과정에서 선수협 출범을 막고 탄압했던 인물이다″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누가 보아도 이번 인사는 선수협의 노동조합 설립을 원천 봉쇄하고 탄압하고자 하는 명백한 의도가 담겨 있음이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KBO가 야구계와 팬, 나아가 국민의 열망을 외면한 부적절한 인물의 사무총장 지명 결정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협은 성명서 발표에 앞서 이날 오전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 노동조합 설립 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마치고 난 뒤 기자회견에서도 이상국 신임 사무총장 내정자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손민한 선수협회장은 ″후임 사무총장은 야구계를 대표하는 인사가 해야 된다″면서 ″앞으로 프로야구가 순조롭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야구계 인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스포츠동아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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