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만루포가제일쉬웠어요”

입력 2009-05-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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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스포츠동아DB

올시즌3개대포모두그랜드슬램
홈런이 딱 3개인데 모두 다 만루포다. 이만하면 ‘만루홈런의 사나이’로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KIA 3루수 김상현(29·사진)은 7일 목동 히어로즈전 5회 1사 만루에서 조용훈의 커브를 받아쳐 비거리 125m짜리 좌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눈에 띄는 건 지난달 19일 LG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뒤 호랑이 유니폼을 입고 그가 때린 올 시즌 3개 아치 모두 만루홈런이란 사실. 지난달 26일 대구 삼성전 3회 안지만에게 뽑은 시즌 1호 홈런도, 지난달 30일 광주 롯데전 4회 이정민에게 뽑은 시즌 2호 아치도 그랜드슬램이었는데 3호 아치도 역시 만루포였다. 홈런 3개로 그가 뽑은 타점만 모두 12개. 최근 타격감이 주춤했던 김상현은 경기 전 훈련 때 황병일 타격코치로부터 “욕심 낸다고 좋은 타구 나오는게 아니다. 스트라이크만 친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치라”는 조언을 들었는데 곧바로 효과를 본 셈. 참고로 한 시즌 개인최다 만루홈런은 1999년 박재홍(현대)의 4개였고, 한 시즌 3개를 친 것은 김상현이 프로 통산 8번째다. 3연속 홈런이 모두 만루홈런인 것은 김태균(한화·2005년 5월22일-6월7일)에 이어 프로야구 두 번째. 안지만에게 친 4점포가 생애 첫 만루홈런이었던 김상현의 ‘그랜드슬램 퍼레이드’가 또 이어질 수 있을지…. 목동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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