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향한 역공세가 시작됐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자신이 지지하는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의 FIFA 부회장 당연직을 거론하며 정 부회장을 압박했다.
블래터 회장은 AFC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AFC 회장이 자동으로 FIFA 부회장을 맡도록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며 “대륙별 연맹 회장이 FIFA 부회장을 맡는 게 일을 하는데 더 좋고,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AFC 수장이 아니지만 FIFA 부회장직을 통해 사실상 AFC를 대표하는 역할을 했던 정 부회장의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륙 연맹 회장이 FIFA 부회장을 맡지 않는 곳은 아시아와 남미 뿐이다.
정 회장은 FIFA 집행위원 선거에서 함맘의 재선을 저지하려다 실패했고,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의 나이 제한을 놓고 블래터 회장과 대립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