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력UP’엄지원,뮤지컬합격점

입력 2009-06-0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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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

‘기쁜우리젊은날’로첫도전…진주등노래지도후관객호평
“악평에서 호평을 받기까지….”

연기자 엄지원(사진)은 요즘 시청자나 관객이 아닌, 뮤지컬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녀는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뮤지컬 ‘기쁜 우리 젊은 날’에서 여주인공 혜린 역을 맡고 무대에 오르고 있다.

노래보다 연기로 표현하는 부분이 많은 역할이지만 노래에서도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런 그녀의 모습 뒤에는 평소 친한 가수 박혜경과 진주, 뮤지컬 음악 감독 구소영 씨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다. 엄지원의 한 측근은 “성량이 풍부한 것도 아니라서 고민이 많았다. 가창력을 키우기 위해서 박혜경과 진주에게 도움을 청하고 매일 1-3시간씩 보컬 연습을 했고, 구소영 씨에게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한동안은 싸늘한 관객의 시선을 견뎌야 했다. 첫 무대인데다 영화 홍보 스케줄이 겹쳐 완벽하게 준비를 하지 못한 부담감까지 겹쳤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영화와 달리 뮤지컬에 어울리지 않는 연기와 가창력에 대해 지적이 쏟아졌다.

엄지원은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영화보다 비싼 티켓 값을 낸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릴 수 없었다. 배우로서 책임지고 좋은 공연을 보여 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연습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기쁜 우리 젊은 날’은 1980년대 인기를 끈 배창호 감독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여주인공 혜린을 향한 소심한 남자 영민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다.

영화에서는 안성기와 황신혜가 호흡을 맞췄고, 뮤지컬에서는 정성화, 엄지원 커플과 원기준-지니 커플이 번갈아 출연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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