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용병 페타지니. 스포츠동아DB
페타지니는 2일까지 타격(0.415)과 타점(47점) 1위에 홈런(14개) 공동 1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출루율(0.535)와 장타율(0.720)에서도 압도적인 선두. 안타수도 68개(3위)다. 그야말로 파워에 정교함까지 갖춘 완벽한 타자다. 김 감독은 “(처음 입단했던) 지난해가 국내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확실하게 자리를 찾은 것 같다”면서 “일찌감치 재계약했던 게 한 시즌을 준비하는 데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팀 융화력 부분에서도 한결 나아졌다. 과묵하기로 소문난 페타지니는 경기 전 배팅케이지 뒤에서 정성훈, 이진영과 대화를 나누며 간간이 웃기도 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말도 별로 없고 늘 혼자 지냈다. 하지만 올해는 잘 웃고 동료들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잘 녹아든다”고 기특해 했다.
하지만 ‘꿈의 타율’ 4할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총 133경기를 해야 하는데 이제 50경기 정도 치른 상황에서 벌써 거론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면서 “고비는 여름이다. 80경기 시절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어렵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어이 4할타자가 탄생한다면 페타지니와 김현수(두산) 정도가 후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말이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